EU는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함대’를 겨냥한 제17차 제재로 발트해와 지중해에서 직접적인 해상 충돌 가능성을 높였다. 에스토니아와 스웨덴의 선박 압류 시도는 칼리닌그라드 봉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이 조치에 휘말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참전과 유럽과의 분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싱가포르 작가 하이판(Hai Fan)은 말라야 공산당(MCP) 게릴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 ⟪맛있는 굶주림(Delicious Hunger)⟫을 통해, 밀림 속 일상과 전우애, 내면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야기들은 전투보다 생존의 틈새 순간들에 주목하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금기시돼온 좌익 기억을 되살리는 예술적 시도로 읽힌다. 이 책은 지워진 역사와 억눌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문학적 복원의 작업이자, 탈식민지 국가의 잊힌 좌익 투쟁을 인간적으로 조명하는 정치적 증언이기도 하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티모르에서의 전력처럼 서파푸아에서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군사작전이 격화되며 민간인 대상 인권유린과 강제이주, 의료·식량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서파푸아의 해방을 향한 투쟁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느린 집단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6월, 미국 전역 2,000개 도시에서 최대 600만 명이 참여한 '노 킹스(No Kings)' 시위는 트럼프 재임 초기와 맞먹는 역사적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보수 성향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그의 재집권 이후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과 지지 기반의 약화가 드러났다. 겉으론 굳건해 보였던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은 실상 깊은 회의와 불만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으며, 이는 향후 미국 정치 지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정밀 공습은 이란 정권 붕괴를 유도하기보다 오히려 반정부 여론조차 ‘국가 방어’의 이름 아래 국수주의로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위 군 지휘부 암살과 핵시설 타격은 체제 전복보다 이란의 전략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이는 오히려 외세 개입에 대한 민감한 역사 기억을 자극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정권이 아닌 이란 사회 전체를 결속시키는 ‘공통의 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내부 분열을 수습시키고 정권에 정치적 자산을 안겨준 셈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1950년대부터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해온 국가로, 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아 국제 감시를 받지 않는 유일한 핵무기국 중 하나다. 약 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군기,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통한 3중 투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암묵적 합의 아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지만, 1979년 핵실험 의혹과 내부 폭로자 모르데하이 바누누의 증언 등을 통해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5분 통화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제3자 중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모디는 최근의 휴전이 미국의 중재가 아닌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양국 군 간 기존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는 앞으로 테러 행위를 대리전이 아닌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강경한 대파키스탄 기조를 드러냈다.
영국은 기록상 가장 더운 봄과 50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인해 2025년 수확이 역사상 두 번째로 나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작물 생산량 급감과 농가 수입 감소,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민과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 친화적 농법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주 예정된 정부의 지출 검토에서 지속가능 농업 예산이 삭감될 경우, 이는 농업 생태계 회복력뿐 아니라 국가 식량 안보에도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의 핵탄두를 추가해 현재 6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중국 외교부는 최소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035년까지 1,500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핵무기 비축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해체는 둔화되는 가운데, 냉전 이후 이어지던 핵무기 감축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명분일 뿐, 실제 목표는 정권 교체이며 이는 전면전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핵 벙커버스터 실패 이후 남은 유일한 선택지가 전술핵이라는 점에서, 핵 사용의 문턱을 넘는 순간 인류는 되돌릴 수 없는 파국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의 패권 유지와 브릭스(BRICS) 봉쇄라는 전략 아래, 트럼프 행정부는 핵무기를 포함한 제국주의적 충돌을 감수하며 전 세계를 핵전쟁의 문턱으로 밀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