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자치지역 로자바(Rojava)는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여성 중심의 민주적 자치 모델을 구축했지만, 터키의 군사 압박과 시리아 정세 변화, 국제사회의 관심 약화 속에서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인터뷰는 로자바의 핵심 성과로 여성해방과 다민족 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꼽으면서도 외부 군사 개입과 경제 봉쇄, 국제적 고립이 자치체제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필자들은 로자바의 미래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정치적 인정, 그리고 중동의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로서 자치 실험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행정을 담당해 온 정부기구를 해산하고 통치에서 한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지만, 군사조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권력 이양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기술관료 중심의 새 행정기구가 재건과 민생을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승인 없이는 실질적인 통치 전환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신호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가자지구의 미래는 무장 해제와 통합된 치안 체계 구축, 이스라엘의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전 영국 외교관 알래스터 크룩은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됐으며, 미국의 압박에도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반복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심화돼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여력도 장기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에너지 위기에 더해 미국 AI 시장 거품이 꺼질 경우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략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티오피아의 대형 르네상스댐(GERD)을 둘러싼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물 분쟁이 홍해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을 둘러싼 군사·지정학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안보 갈등의 한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홍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에리트레아·소말리아·지부티 등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중재를 기대하며 에티오피아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댐 운영 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문제를 넘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긴장, 수단 내전, 홍해 항로 안보가 맞물리면서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새로운 무력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20%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지만,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면서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다시 경고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까지 봉쇄할 수 있으며,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수십 년간 위협만 해왔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번에는 실제 행동으로 옮겼는데, 이는 군사력 변화보다 전쟁으로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적 인식 변화가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는 전망이론(Prospect Theory)을 바탕으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새 지도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국가적 과제로 규정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핵심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공습을 확대할수록 이란은 잃을 것이 적다는 인식을 강화해 더욱 위험한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이란의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안에 따라 가자지구 민간 통치기구를 해체하고 과도 행정기구(NCAG)에 권한을 넘기겠다고 발표하며 휴전 이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봉쇄와 반복되는 공습으로 과도기구가 가자에 진입하지 못하고, 하마스는 치안과 행정의 실질적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는 등 통치 이양은 아직 상징적 조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휴전 이후에도 1,0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하는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점령 지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과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이를 충분히 문제 삼지 않아 휴전 합의가 일방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는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장례 행렬이 열리며 이란과 이라크의 종교·정치적 연대를 부각했다. 이란은 6일간의 국가 장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에도 체제의 결속과 영향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편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취임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향후 권력 안정성과 체제 운영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말리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이슬람·무슬림지원그룹(JNIM)과 투아레그(Tuareg) 분리주의 세력 아자와드해방전선(FLA)이 북부와 중부 여러 도시, 교도소를 동시에 공격하며 대규모 공세를 재개했다. 말리 군부는 모든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북부 아네피스(Anefis)를 반군이 장악하고 정부군 다수가 포로로 잡혔다고 전했으며, 러시아가 지원하는 아프리카군단(Africa Corps)도 정부군과 함께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반군이 북부 장악을 공고히 한 뒤 남부로 세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한 JNIM과 FLA의 연합 공세가 말리 군사정권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에티오피아 티그라이(Tigray) 자치당국이 최소 2026년 4월부터 성인 남성과 15세 이상 미성년자를 포함한 민간인을 강제로 징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언에 따르면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티그라이방위군(TDF)은 거리와 가정, 금광 등에서 주민을 연행해 군사훈련소로 보내고, 징집을 피한 사람의 가족까지 구금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HRW는 이러한 강제 징집과 아동 병력 동원은 국제인도법과 아동권리협약에 위배될 수 있다며, 티그라이 당국에 즉각 중단과 징집자 석방을 요구하고 아프리카연합(AU)과 국제사회에 독립적인 조사와 압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