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정부는 난민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정착권 제한, 가족 재결합 축소, 지원 조건 강화 등을 통해 ‘불법 이민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은 난민이 시민권을 얻기까지 최대 20년을 기다려야 하고, 2.5년마다 체류 자격을 갱신해야 하며, 일자리나 교육 참여가 조건으로 부과된다. 그러나 이는 난민 통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이미 과부하 상태인 내무부의 행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안전하고 합법적인 입국 경로 확대는 긍정적이나, 이는 기존 난민의 권리 축소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도 존재한다.
COP30에서 인공지능(AI)은 기후 대응의 핵심 주제로 다뤄지며, 감축과 적응 양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AI는 위성 데이터와 기계학습을 활용해 배출량 추적, 에너지 효율 향상, 재해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 해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독자적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다만,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와 광물 채굴 등 AI 자체가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피해와 기후 관련 허위정보 확산 위험도 지적되며, 원칙 있는 개발과 투명한 데이터 관리가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시간은 직관적으로 누구나 이해하지만 설명하려 하면 난해해지는 개념으로, 이는 '존재'와 '발생'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철학적·과학적 오류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역설,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의 주장, 그리고 현대의 시공간 이론까지 모두 사건이 ‘존재한다’는 잘못된 전제를 공유하며 시간을 오해해 왔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예: 사람, 강)'과 '발생하는 것(예: 강에 들어가는 순간)'을 구분하면 시간의 개념은 명료해지며, 시간여행 등 많은 패러독스도 실은 개념적 오류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말리 수도 바마코(Bamako)는 연료난과 물가 상승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일부 언론이 묘사하는 '포위 상태'와는 다르게 도시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현지 연구자들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운영 중이며 주민들은 연대와 회복력을 바탕으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위기는 군사적 해법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종교 지도자, 시민사회, 상인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상과 사회정치적 대화만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현실적인 해법이다.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JNIM이 사헬 지역을 넘어 나이지리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금광 장악과 국경 지역 침투를 통한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 중부 콰라(Kwara)주에서 첫 테러를 감행한 이 단체는 수도권 접근을 노리고 있으며, 정부는 국경 통제 강화와 신속 배치 가능한 군사 기지 구축 등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JNIM의 확산은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역의 안보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어, 민주주의 회복과 제도 강화를 통한 근본적 대응이 요구된다.
COP30에서 전 세계 3,000여 명의 원주민 대표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하며, 기후 정의와 토지 권리 보장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공식 협상 테이블에 직접 참여하고 시위와 행진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며, 원주민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기후 정책을 이끄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형식적 약속과 실제 실행 간의 간극이 크며, 공정한 재정 분배와 토지 권리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기후 해결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러시아 동결자산 사용 여부를 법적·재정적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대한 전략적 회의가 깔려 있다. 일부 EU 국가들은 공개적으로 전쟁 회의론을 드러내며 전폭적인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EU 전체적으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현실주의적 계산이 강해지고 있다. 자산 사용을 미루는 결정은 단순한 유보가 아니라 향후 전세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유럽은 조용히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방글라데시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가 2024년 학생 주도 시위 진압 과정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내 전범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명이 살해되거나 구금됐으며, 이 모든 과정에 하시나가 개입했거나 이를 방조한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인도에 망명 중인 하시나의 송환 여부와 향후 추가 기소 및 정치적 혼란은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초신성 충격파가 거대한 항성의 표면을 뚫고 나오는 순간을 관측했다. 2024년 4월, 지구에서 2,2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NGC 3621에서 폭발한 붉은 초거성 SN 2024ggi를 대상으로, 연구팀은 유럽남천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을 통해 이를 빠르게 포착했다. 관측 결과, 폭발은 대칭적으로 일어났으며 이는 일부 이론을 뒷받침하고 다른 설명들을 배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미국 의회가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연구소 폐쇄와 장비 이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로프그렌 하원의원은 NASA가 의회 승인도 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을 사전에 실행하고 있다며 조사 착수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과학 장비가 방치될 위기에 놓였고, NASA의 연구 역량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