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긴급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식품 오염 방지와 초가공식품 규제를 위한 연방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는 레스토랑과 식품업계의 로비와 정치 자금의 영향으로, 관련 업계는 2025년에만 1,3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사용했다. 해당 법안은 식품 추적 시스템 구축과 농산물 오염 방지 기준 시행을 2028년까지 유예하고, 고염식품 관련 규제 연구 예산도 차단했다. 이 조치들은 매년 1,000만 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와 수천 건의 입원·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식품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이 어마어마한 물, 에너지, 희귀광물 자원을 소모하며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TSMC와 한국 삼성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매일 수십만 톤의 물을 사용하고, 온실가스와 유독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지역 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CHIPS 법안을 통해 반도체 공장이 급증하고 있지만, PFAS(영원한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노조 탄압, 공공의 투명성 결여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AI가 요구하는 연산 능력은 지속적으로 팽창 중이며, 이로 인한 생태적 비용은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로버트 라이시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 실패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반복적으로 단결에 실패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강력한 내부 결속을 자랑하는 반면, 민주당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분열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의 메시지 전달력 부족과 정책 추진력 저하로 이어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낳는다. 라이시는 민주당이 권위주의적 조직을 따라서는 안 되지만, 지지자들이 단호함과 단결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당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 지구가 세 번째 전쟁 겨울을 앞둔 가운데, 약 190만 명의 이재민이 여전히 천막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 이후에도 건물 83%가 파괴돼 귀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열악한 주거 환경과 극심한 물자 부족으로 식량, 난방, 의약품 모두가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이들이 비닐로 만든 임시 천막에서 혹한과 습기,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난방 연료 부족으로 불을 피우다 화재나 연기 흡입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다. 의료 인프라 붕괴와 영양 부족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해 감염병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번 겨울에도 수많은 민간인이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태사회주의자 피터 보일은 현재 지구가 다중 위기 속에 있으며,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제국주의·인종주의·자본주의와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무한 성장 논리가 기후 붕괴를 가속화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계획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탈성장’과 세계 불평등 해소가 필수적이며, 이는 단순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아닌, 노동자 계급의 독립적인 조직화와 계급 투쟁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의 기후 정책 후퇴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 정점 시점이 2035년으로 5년 늦춰졌다. 석유 수요는 여전히 2030년경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석탄은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전력 수요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의 데이터센터가 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정책 이행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2.5도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파리협정 목표 달성 실패가 우려되며, ‘현재 정책 시나리오’에서는 2.9도 상승이 예측된다. 보고서는 더 강력한 기후 행동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섬나라 활동가들이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모든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다"는 역사적 자문 판결을 이끌어낸 뒤, COP30 정상회의에서 이를 실제 정책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우에 출신 기후 전문가 코랄 파시시(Coral Pasisi)는 이 판결이 단지 도덕적 책임이 아니라 법적 의무임을 강조하며,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와 기후재난 복구 자금 지원을 각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바누아투 대학생들이 시작한 캠페인의 결과로, 태평양 지역 청년들의 주도적 기후 행동이 국제법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이들은 특히 원주민 권리와 생태지식이 기후 정책 결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이후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며, 중상자 수만 명이 해외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다. 정전 합의에 따라 재개되기로 한 이집트 라파(Rafah) 국경은 이스라엘의 봉쇄로 여전히 폐쇄 중이며, 현재 약 2만2,000명이 긴급 의료 대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중 4,000명이 아동이라고 밝혔다. 가자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9,300명 이상이 의료 대피 불가 및 약품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의도적 인도주의 범죄”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2일 연방정부 지출 법안에 서명하며 43일간 지속된 미국 역사상 최장 셧다운이 종료됐다. 하원은 이날 법안을 찬성 222대 반대 209로 통과시켰으며, 앞서 상원은 60대 40으로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정부 운영을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연장하지만,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 관련 보조금 연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협상 카드"로 이용했다고 비판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단기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무아마르 가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하니발 가다피가 1978년 실종된 아말운동 창립자 무사 알사드(Musa al-Sadr) 사건과 관련해 10년간 레바논에서 수감된 끝에 2025년 11월 10일 보석금 약 89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당시 두 살이었던 하니발은 2015년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후 레바논 당국에 넘겨졌으며, 기소 없이 장기 구금되었다. 최근 BBC가 리비아 트리폴리 시체안치소에서 발견된 시신을 분석한 결과, 알사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아말운동은 이를 부정했고 DNA 샘플도 기술적 오류로 분실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리비아와 레바논 간 외교 협의의 결과로 보이며, 양국은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