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고르간 만이 심각한 환경 악화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회복을 위한 시간이 3~5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국회와 감시기관은 국토환경청 등 국가 기관들이 준설, 양수, 폐수 처리 등 복원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책정되었지만 실행 지연과 관료적 무관심 속에, 고르간 만은 수년 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는 AI 기반의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이들 시설은 막대한 냉각수를 필요로 하며 종종 이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투시아나 마을에 들어선 요타(Yotta) 데이터 센터는 지역 인프라나 고용에 기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하수 고갈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업들은 물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허가·감시 시스템 또한 미흡해, 인도의 디지털 성장 뒤에 환경적·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17년 러시아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 격화된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두 차례의 혁명이 발생했다. 2월 혁명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퇴위와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지만, 전쟁 지속과 개혁 실패로 인해 민심을 잃었다. 그해 10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가 무장봉기로 권력을 장악하면서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었고, 곧바로 토지 분배와 전쟁 철수를 약속해 농민과 병사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내전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경제 붕괴 등을 거치며, 소비에트 러시아는 스탈린의 독재로 나아가게 되었다.
프랑스 사회의 전반적 우경화 속에서 68혁명은 종종 질서 붕괴의 원인으로 비난받지만, 실제로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민주주의를 확장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Z세대는 부패, 불평등, 정치 무능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를 재구성하려는 새로운 세대적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프랑스 내 여러 사회운동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지만, 세대 중심의 대규모 집단행동은 아직 미약하며, 정치권이 이들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극단주의로의 전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 지구의 재건 계획은, 실질적인 인도주의 회복이 아닌 자본 이익 중심의 ‘도시 개발’로, 주민을 배제한 채 투자자와 군사력 중심의 통제를 우선시하는 도시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를 사람 없는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고자 하며, 재개발 명목 하에 토지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전환해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도시 공간을 완전한 감시와 기능적 분할로 통제하려 한다. 이는 단지 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인 ‘도시의 죽음(urbanicide)’과 통제적 도시화 모델의 전조이기도 하다.
2025년 11월 4일 미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뉴욕 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주요 승리를 거두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히스패닉과 교외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이동했다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서며, 공화당의 연합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선거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은 ‘비대선 해(off-year)’ 선거였다는 점에서, 실제 대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영국은 부의 총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분포는 심각하게 불평등하며 젊은 세대와 소외 계층은 부를 축적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 가격 상승과 연금, 주택 자산 중심의 ‘수동적’ 부의 축적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단절과 세대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의 집중 현상은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는 ‘부의 시한폭탄’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초고자산층에 한정된 부유세 도입 등 공공 목적의 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통해 기술 자립과 첨단 제조업 육성을 중심으로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을 고수하는 전략으로, 가계소비 부진과 같은 구조적 불균형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기 침체, 부동산 위기, 청년 실업 등으로 소비 여력은 위축됐으며, 생산은 늘어나도 내수가 이를 흡수하지 못해 세계 시장으로 공급과잉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기술 굴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려 하나, 국민 삶의 질 개선 없이는 이 전략의 지속 가능성은 의문이다.
미국 주요 교사노조들이 단체협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등지의 노조들은 학교 건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버스 도입, 기후 교육 및 친환경 직업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학교시설 개선과 환경정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연방정부의 기후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지역 기반의 교섭은 더욱 절실해졌으며, 기후 변화가 학생 학습 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노조가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공공선 교섭’을 시도하며 새로운 기후 행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UN 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 이후 10년간 기후 정책은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현재 국가들이 약속한 감축 계획만으로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3~2.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를 "기후 붕괴로 가는 길"이라며 경고했으며, UNEP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친화석연료 정책이 온난화 수준을 0.1도 더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5도 제한 목표는 향후 10년 안에 초과될 것으로 보이며, 각국이 과학에 기반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COP30을 앞둔 현 시점에서,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