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을 통해 예멘 영해인 주카르 섬에 활주로가 건설 중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 맞선 세력이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활주로는 홍해, 아덴만,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무기 밀수 차단과 해상 감시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계열 해운사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어, UAE의 지역 군사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맺은 새로운 상호방위협정은 핵무장을 보유한 파키스탄이 사우디를 방어할 수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에는 핵무기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어 실제로는 기존 양국 간의 군사·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수준으로,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의 전략적 다변화 시도로 해석된다. 이 협정은 이란과 인도 등 주변국의 경계심을 자극하며,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미국의 상대적 후퇴라는 지각변동 속에 새로운 안보 질서 형성 가능성을 드러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국민의 거센 반발 속에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지만,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등 지역 기구는 그의 부정선거와 권위주의를 묵인해왔다. 이처럼 국내 정당성이 부족한 지도자에 대한 국제적 인정은 반민주적 행태를 조장하고 지역 기구의 신뢰를 훼손한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기관들이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보일 경우, 향후 쿠데타와 정치 불안은 더욱 반복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세네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무역, 문화, 이슬람 공동체 기반의 외교 전략을 펼치며 비자 완화와 항공 할인 등으로 순환 이주와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료 수하물 승객(gratis passengers)’과 온라인 거래를 통해 터키산 상품(bagassu Turkii)이 세네갈 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역은 현지 장인의 생계를 위협하며, 장기적으로는 양국 정부가 데이터를 활용해 이주자 지원과 지역 산업 보호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마다가스카르의 전 대통령 안드리 라조엘리나는 대규모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실제 생활 개선에는 실패하며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 고비용의 케이블카와 미완성된 주택 등 보여주기식 개발은 빈곤과 단전·단수에 시달리던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결국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었다. 이번 사례는 권위주의적 정권이 상징적 인프라로 정당성을 얻으려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역효과를 경고한다.
가자지구에서 휴전 이후 하마스는 무장 클랜과의 충돌 속에 공개 처형을 단행하며, 폭력적으로 질서 회복과 무력 독점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법적 절차 없이 이루어졌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하마스는 과거 2007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통제력을 확보했으며, 이번에도 범죄 조직에 무기 반납과 자수 조건의 사면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치안 회복 시도에 조건부 승인 의사를 밝힌 반면, 이스라엘은 일부 클랜에 무기를 공급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글은, 이러한 폭력적 안정화가 오히려 주민들을 하마스의 강압적 통치에 수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5년 10월 실시된 시리아 총선에서 여성은 전체 210석 중 단 6석만을 차지하며 사실상 정치에서 배제됐다. 아흐마드 알샤라(Ahmed al-Sharaa) 신임 대통령은 독재자 아사드의 몰락 후 ‘민주주의’를 약속했지만, 유권자 참여 없이 위원회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도입하며 오히려 기존의 배제 구조를 재생산했다. 선거 위원회와 지역 소위원회에서도 여성 비율은 11%에 불과했고, 여성 후보자들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차별의 결과로, 여성과 소수집단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려면 쿼터제 도입과 투명한 직접 선거 시스템 등 구조적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글은 강조한다.
10월 9일 가자지구 휴전 이후, 튀르키예는 재건, 인도주의 지원, 외교 중재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며 가자 내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며 휴전 중재에 참여했지만, 군사 개입은 피하고 미국·이집트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하마스와의 관계, 이슬람권 내 연대, 인도주의 지원을 발판 삼아 정치·안보·재건 세 축에서 단계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튀르키예를 이란 견제와 지역 분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튀르키예는 상징적 가시성과 실질적 자율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23년 이후 가자지구(Gaza)는 83%의 건물이 파괴되고, 기반시설 대부분이 무너진 전쟁 재난지대로 전락했다.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전기, 상하수도, 병원, 학교 등 필수 인프라의 복구가 필요하지만, 이는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국제적 동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이 지역은 자원 통제권조차 갖고 있지 않아,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자립 가능한 공급망, 항만과 도로 등 물류 인프라의 재설계와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함께 보장되어야만 실질적인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2025년 10월 14일, 마다가스카르에서 군이 권력을 장악하며 2009년 쿠데타 때 라조엘리나(Rajoelina)를 집권시켰던 동일 군부 세력이 이번에는 그를 축출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이번 쿠데타는 수도에서 고위 장교 주도로 비폭력적으로 진행됐고, 대중의 지지도 얻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쿠데타가 다시 늘고 있으며, 이는 빈곤, 제도 불신, 테러 위협, 그리고 러시아·중국 등 외부 후원의 영향으로 기존 국제 제재 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구조적 위험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마다가스카르는 단지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