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는 인구의 약 13%를 차지하는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딤)이 종교적 이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으면서, 장기화된 전쟁 속에 사회적 불만과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다수 가정이 아들과 아버지를 전선에 보내는 상황에서 면제 특권은 불평등 논란을 키우며, 하레딤 정당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개혁을 가로막아 정부 위기를 심화시킨다. 또한 낮은 경제활동과 세금 기반 축소로 연간 85억 셰켈(약 1.7% GDP)의 손실이 발생해, 군·민간 대체 복무 도입이나 재정 압박을 통한 개혁 요구가 불가피한 국면에 이르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집단학살로 규정했지만, 아랍 국가들의 대응은 여전히 강력한 조치 없이 외교적 성명에 그쳤다. 카타르 도하 폭격 이후 열린 정상회의도 제재나 단절 같은 실질적 조치를 내놓지 못하며 과거와 같은 무력함을 반복했다. 이는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전략적 이해관계, 내부 분열, 경제적 의존이 결합된 결과로, 결국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공허한 연대만 남기고 아랍 정권들의 도덕적·정치적 정당성에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승인하면서 외교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는 실질적인 국가 건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크다. 1967년 이스라엘 점령 이후 팔레스타인은 군사 통제와 허가제에 묶여 왔고, 오슬로 협정도 독립국가가 아닌 제한된 자치체제를 고착화했다. 현재도 이스라엘은 국경과 자원, 경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독립국가 지위를 차단한다. 이에 비평가들은 서방의 국가지정이 오히려 가자 학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회피하는 상징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시 전면 침공을 단행하면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무인폭발장치로 개조된 장갑차와 무차별 폭격은 주거지를 잿더미로 만들며 주민들에게 ‘죽음 행진’을 강요하고 있다. 분석가 무함마드 셰하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가자 전역을 완전히 붕괴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이집트 국경을 넘도록 압박하려 하며, 이는 집단 학살의 명백한 실행이라는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공화인민당(CHP)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며 사법 개입과 정치적 탄압으로 야당을 무력화하고, 선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탈선거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는 쿠르드 운동과의 협상을 통해 PKK의 무장 해제와 정치 참여를 유도, 야당 연합을 분열시키려 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위협’은 국내 재편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선거 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란은 도하에서 열린 아랍·이슬람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참여로 단일 민주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란은 성명에 동참하는 것이 이스라엘 승인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침략을 지원해왔기에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상회의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위한 국제적 조치와 관계 재검토를 촉구했으나, 이란은 이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핵무장국 파키스탄이 2025년 9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사우디의 방위 협정 요청을 거절하고,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격한 이후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정책에 우려를 품은 사우디는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안보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은 식량 지원을 명분으로 주민들을 남쪽으로 몰아내고, 배급 현장을 무력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사실상 민간인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GHF의 지원센터는 예고 없이 개장하고 무장 경비가 통제하는 가운데 폭력과 혼란이 반복되며,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GHF는 정권 인사와 민간 용병 기업들이 얽힌 이익 구조 속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를 비판하면서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구형 장갑차를 개조한 원격조종 폭발물 차량, 일명 ‘자폭 APC’를 대규모로 가자 시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민간 지역을 파괴하고 주민들에게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 차량들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며,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최소 100대가 사용되었고 매일 약 300개 주거 유닛이 파괴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전술이 도시 전체를 지도에서 지우려는 “전례 없는 속도의 집단 파괴 전략”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가 가자지구를 “부동산 보너스”로 칭하며, 미국과 함께 전후 재개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 비용을 “투자”로 간주하며, 가자 주민들을 추방한 뒤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사업 기회”로 포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는 명백한 인종청소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