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백만 번째 로봇을 도입했지만, 이는 인간 노동의 종말이 아닌 감시 강화, 일자리 축소, 그리고 기계화된 노동 통제의 확장이다. Kiva 로봇의 도입은 생산성을 높였지만, 고도로 복잡한 로봇 시스템은 비용이 높고 도입이 더디며, 배송의 ‘라스트 마일’ 자동화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2030년까지 일정 수준의 인력 감축은 예상되나, 대규모 일자리 종말은 과장이며, 오히려 이는 노동조직화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안보 전략에서 유럽이 이민과 가치 상실로 인해 ‘문명적 소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유럽은 자유, 행복, 건강 등 여러 지표에서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유럽은 미국의 후퇴 속에 자율적 전략과 안보, 외교적 비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 번영에 위협이 된다. 지금이야말로 유럽이 미국의 비판을 넘어서 독자적인 안보 전략과 글로벌 리더십을 세울 기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모놀 독트린’의 부활과 함께 중남미를 최우선 외교안보 지역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영향력 차단과 ‘마약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군사 개입과 제재를 정당화하고 있다. 이 전략은 베네수엘라의 석유·광물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유로 한 집착과, 우방에게는 관용을 베풀고 적대국에는 강경 대응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반영한다. 중남미 지역은 여전히 분열된 상태로, 미국의 개입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라자루스 효과’는 멸종된 줄 알았던 생물 종이나 계통이 수백만 년 후 다시 발견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화석 기록의 불완전성과 생물의 생존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6600만 년 전 멸종한 줄 알았던 실러캔스와, 1100만 년 전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설치류 라오나스테스가 있다. 이러한 발견은 생명의 진화 과정, 종 간 관계, 멸종의 정의 자체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깊이 있게 재고하게 만든다.
호주 정부의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조치는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는 의도지만, 정치 지식 형성과 시민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시민 교육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는 학생들이 정치적 논쟁과 정보를 접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교사에 대한 전문 연수 확대와 교육 자료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025년 12월 베냉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는 자국 내 권위주의 심화, 북부 지역의 지하디스트 폭력 확산, 사헬 지역의 쿠데타 연쇄라는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탈롱 대통령의 독재적 통치와 선거 불공정성, 안보 악화에 대한 군 내부 불만이 주요 동기였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와 ECOWAS의 신속한 군사 개입으로 쿠데타는 실패했고, 이는 서아프리카 내 쿠데타 확산을 막기 위한 역내 강경 대응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에서 군사 쿠데타, 선거 패배 후 권력 유지, 헌법 조작 등 비헌법적 정권 교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연합(AU)은 군사 쿠데타에만 강경 대응하고 헌법 조작 등에는 미온적이다. 이러한 편향된 대응은 오히려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AU와 지역 기구들은 모든 형태의 비헌법적 권력 장악에 일관된 제재와 민주주의 수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944년 프랑스군이 세네갈 병사들을 집단 사살한 '티아로에 학살' 사건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어, 오랫동안 은폐된 식민지 폭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고고학 조사 결과 피해자들의 유해 일부가 발견되었고, 실제 사망자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세네갈이 스스로의 역사적 기억을 재구성하고, 프랑스의 책임을 묻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시리아 내전 종료 후 시리아 난민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하면서, 1980년대 튀르키예계 이주노동자에게 귀국 장려금을 제공했던 과거 정책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르츠 총리는 극우 정당의 지지를 견제하기 위해 난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자발적 귀환 장려금(최대 4,000유로)과 강제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여전히 생존 환경이 열악하고 인권 위험이 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번 정책이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의 역사적 반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중국계 기업들의 니켈 채굴 및 제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현지 노동자들은 극심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생명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50억 달러 계약을 맺은 칭산(Tsingshan) 그룹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과로, 유독 먼지, 고열, 소음 등으로 인한 돌연사 사례가 빈번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반면, '니켈 왕'이라 불리는 칭산 회장은 해외 고급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어, 노동자와 기업 간의 극단적인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활동가들은 이 같은 산업 구조가 정의로운 전환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착취라고 지적하며, 국제적 연대와 구조적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