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의 정권 붕괴는 전통적인 정치 투쟁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 시작되어 오프라인으로 확산된 사례로, 소셜미디어가 정보 유통, 시위 조직, 군의 이탈 선언 등 모든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연결된 Z세대가 해시태그와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저항을 주도했고, 군부는 먼저 온라인에서 민중과의 연대를 선언해 상징적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사태는 정보 주권의 중요성과 함께, 디지털 공간이 현대 정치에서 권력의 진입점이자 위협 요인이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는 연금 개혁을 중단하며 사회당(PS)으로부터 불신임 회피를 얻어냈지만, 이는 PS를 복잡한 정치적 딜레마에 빠뜨렸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PS의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내용상 진보적 정당에 부합하지 않아 내부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PS는 현재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갖췄지만, 연정이 아닌 취약한 균형 위에 세워진 권력 구조 속에서 반복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을 함께 떠안고 있다.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유령 선단'과 회색 시장을 활용하며 비공식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북극 항로, 아시아 및 중동과의 대체 무역 루트를 개척하면서 기존 서방 중심의 공급망을 우회하려는 전략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과 물류 주권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책은 높은 비용과 불확실성을 동반하며, 러시아의 경제적 자립 시도가 완전한 해법이 되기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정전 이후에도 다양한 강력한 부족(clan) 세력들과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부 부족은 이스라엘의 무기 지원을 받고 하마스에 맞서고 있으며, 이는 하마스가 내부 '배신자'를 처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가자의 통치 구조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트럼프의 평화 계획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복귀 시도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세계 경제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브릭스(BRICS+) 국가들이 G7을 넘어서는 전환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역, 기술, 투자 흐름을 재편하며 새로운 국제 협력의 틀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이 속에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기술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중 간 기술 경쟁과 브릭스+ 협력을 활용해 외교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가자지구에서 정전이 이뤄졌음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국제 언론의 독립적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쟁의 실상을 전하는 보도는 제한된 접근과 이스라엘 군의 통제 하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 언론과 언론 자유 단체들은 이를 언론 통제 시도로 비판하고 있다. 2년간의 갈등으로 지친 팔레스타인 기자들만이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계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의 피해와 군사 작전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협정은 실질적인 갈등 해결보다는 과장된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협정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관련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됐으며, 여전히 무장 해제, 통치 문제, 재건 비용 등 해결되지 않은 핵심 쟁점들이 남아 있다. 여러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평화 쇼'에 참석한 이유는 그를 평화 중재자로 유도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막고자 하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유엔 제재 복귀 직전 러시아와 이란이 호르모즈간 주 시리크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 4기를 건설하는 250억 달러 규모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이란이 2031년까지 5,000MW, 장기적으로는 2만MW의 원자력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협정은 제재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서방 압력에 맞선 모스크바–테헤란의 전략적 결속을 보여주며, 러시아가 중동 핵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발 마약 밀수 혐의를 근거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며, 최근 미군이 소형 선박을 폭격해 17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증거 부재와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고 있다. 백악관의 강경파 스티븐 밀러와 마르코 루비오가 군사 개입을 주도하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를 ‘마약 카르텔 정권’으로 규정해 정권 교체를 압박하는 가운데, 카라카스는 이를 석유·가스 자원 탈취를 노린 정권 전복 시도로 규탄했다.
말리 군부는 프랑스 군대 철수와 반제국주의 담론을 내세워 독립을 주장하지만, 현실은 빈곤·식량난·교육 붕괴와 군사 억압으로 민중의 삶이 악화되고 있다. 한 청년 농민 활동가는 군정이 단지 새로운 지배 세력을 교체했을 뿐이라며, 러시아·중국 등 다른 강대국 의존도 제국주의적 예속을 반복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진정한 해방은 위에서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대중 투쟁과 민주적 참여로만 가능하며, 국제 연대는 권위주의 강화를 돕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자유와 사회 정의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