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역사학자 조셉 프론칙은 인터뷰를 통해 안티파의 역사적 뿌리를 1921년 이탈리아의 ‘아르디티 델 포폴로’에서 시작해 1930년대 팔레스타인, 1980년대 미국 스킨헤드 운동까지 추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안티파 테러 조직 지정 시도를 비판한다. 그는 반파시즘 운동이 다양한 이념을 포용한 집단적 저항이었으며, 폭력에 저항하면서도 스스로는 폭력에 의존하지 않은 역사적 전통을 강조한다. 오늘날 파시즘의 부활에 맞서기 위해서는 과거 반파시스트들의 실천에서 교훈을 얻고, 분열된 좌파 내에서도 연대와 집단적 방어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국 노동자들의 퇴직연금이 억만장자와 사모펀드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며, 이는 임대료 폭등, 감시 기술 확산, 이민자 탄압,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집단학살 등 다양한 사회적 억압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부 노조와 연금 가입자들은 사모펀드 및 무기 제조사, 감시기업, 착취적 부동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는 대안적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자본 회수 전략은 단순한 투자 문제가 아니라, 파시즘과 구조적 폭력에 맞서는 노동운동의 새로운 핵심 전선이다.
2025년 9월 26일,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일리노이 주 브로드뷰의 ICE(이민세관단속국) 구금소 앞에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인 ‘Operation Midway Blitz’에 항의하며 최루가스와 페퍼볼에도 굴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갔다. ICE는 어린이도 포함된 시위대에 무차별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이는 지역 주민들과 인권 단체의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이민자 권리 단체, 노동조합, 지역사회는 이를 단순한 단속이 아닌 ‘국가 테러’라 규정하며, 연대를 통해 저항의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에너지 정책, 이란 제재, 시리아 및 캅카스 문제 등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파트너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서아시아 전반의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 자립을 명분으로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러시아 및 이란산 가스 의존은 여전하며, 튀르키예의 실질적 목표는 지역 내 영향력 확장과 중앙아시아 통합 구상에 있다. TRIPP 프로젝트와 가자 지구 재건, 시리아 내 정세 변화, 그리고 이란을 겨냥한 정보·군사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튀르키예는 서아시아에서 중대한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군사력을 집중시키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미국과 긴밀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까지 겹쳐, 정권 교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강력한 민병대, 러시아·이란과의 안보 협력, 지형적 이점 등으로 무장돼 있어 미국의 군사 개입이 또 다른 베트남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아래 중동 전역에 공습을 가하며, 공중 폭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과거 영국 식민지 통치의 '공중 지배' 방식과 유사하며, 가자 지구뿐 아니라 이란, 예멘,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지도층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습은 장기적 효과나 지역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저항과 고립을 부르고 있다. 결국 이는 파괴를 통한 부정적 지배(negative imperialism)에 불과하며, 제국주의적 공습 전략이 실패로 귀결될 것임을 역사와 현재가 함께 증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회랑’(TRIPP)이라 명명한 남캅카스 기반 인프라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진전 없이 지역 불안정만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이 아르메니아-이란 국경을 따라 99년 개발권을 확보했지만, 이는 러시아와 이란을 견제하려는 지정학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의 서방 경도와 아제르바이잔의 이란 적대적 행보는 갈등 확산의 불씨가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중앙아시아-유럽 연결 회랑’에 대한 견제 성격도 짙어지면서, 지역은 미·중·러의 패권 경쟁 속에서 점점 더 불안정한 전선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기관 CEO들과 투자 전문가들이 미국 주식시장 과열과 대규모 부실 채권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AI 열풍으로 부풀려진 주가와 사상 최대치에 육박한 기업 부채 속에서, 일부 기업의 파산과 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신용 기준 약화와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특히 레버리지 과다, 투명성 부족, 사설 부채 시장의 급팽창 등은 2008년 금융위기 전야를 연상케 하며, 과거보다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과 정책당국 모두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오크플랫(Oak Flat)은 서부 아파치(Western Apache) 부족에게 종교적·문화적으로 신성한 장소이지만, 이곳은 거대 구리 광산 개발을 추진하는 다국적 기업 리오틴토(Rio Tinto)와 BHP의 표적이 되었다. 아파치 강홀드(Apache Stronghold) 등 원주민 단체는 종교 자유 침해를 이유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사건 심리를 거부하면서 법적 투쟁은 난관에 봉착했다. 광산 개발은 전통 의식인 ‘선라이즈 댄스(Sunrise Dance)’의 공간을 파괴하고 아파치의 종교 실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며, 이는 단순한 토지 분쟁이 아니라 생존과 정체성의 문제다. 이 싸움은 미국의 종교 자유가 비기독교적 전통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며, 원주민 권리와 자본주의적 개발 논리가 충돌하는 미국의 고질적인 구조를 드러낸다.
정부 셧다운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승인 없이 수십억 달러의 해외 원조금을 유보하는 '예산 전횡(impoundment)'을 감행했고, 대법원은 이를 묵인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백악관은 이를 계기로 연방 정부를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OMB 국장 러스 보우트는 의회 권한을 침해하며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번 셧다운 협상에서 불법 자금 유보를 막고,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조항을 관철하지 못하면, 향후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셈이 된다.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이 확고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결정적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