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고령화, 저출산, 기술 경쟁력 부족, 기후위기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더 이상 안정적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포스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성장 중심 정치 담론은 여전히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는 수단이지만, 사실상 경제 정체와 사회적 불안, 공공 서비스 붕괴가 새로운 정치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 국가가 성장 대신 복지와 회복탄력성을 중심에 둔 체제를 실험하듯, 이제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새로운 합의를 모색할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후계 선정에 대한 중국의 개입 시도는 단순한 종교 문제를 넘어, 티베트의 전략적 자원과 지정학적 위치를 장악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 티베트는 아시아 주요 강의 발원지이자 중국 전기차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 자원이 풍부해, 중국의 자립 전략과 대인도 견제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수자원과 국경 안보, 자원 공급망의 무기화 속에서 중국은 티베트를 통제함으로써 동남아와 남아시아에서의 지리·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군 비판과 외교 문제 발언을 이유로 파통탄 친나왓 총리를 직무에서 정지시키는 한편, 반왕실 발언을 한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를 포함해 30여 명의 활동가들에게는 가혹한 형사처벌을 가하고 있다. 2006년 쿠데타 이후 급증한 왕실모독죄(형법 112조)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남아 있으며, 2020년 청년 주도의 개혁 요구 시위 이후 체제 비판은 곧바로 범죄로 규정되고 있다. 이러한 사법권의 자의적 남용은 태국 민주주의를 형해화시키고 있으며, 권위주의적 지배 질서를 공고히 하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한때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던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집권 조지아드림당이 NGO 탄압법, 표현 규제, 반(反)성소수자 법안 등을 연이어 통과시키며 권위주의 체제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 야당 정치인과 시민단체,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일상화되고 공무원 대규모 해임과 감시는 반대세력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거 공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저항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러시아가 7월 3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통해 ‘프로그레스 92’ 화물선을 발사했으며, 이 우주선은 약 3톤의 식량, 연료, 장비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예정이다. 이 화물선은 7월 5일 ISS의 포이스크 모듈에 도킹할 예정이며, 7개월간 머물렀던 ‘프로그레스 90’을 대체하게 된다. 미국의 사이그너스(Cygnus), 드래건(Dragon)과 함께 프로그레스는 ISS 보급을 담당하는 주요 화물 우주선 중 하나로, 약 6개월 후 지구 대기권에서 임무를 마치고 소멸될 예정이다.
리비아가 2011년 나토 개입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석유 탐사권 입찰에 엑슨모빌, 셰브런, 토탈에너지 등 37개 글로벌 석유 기업이 참여해 22개 육상·해상 블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내전과 분열로 침체된 석유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2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량(480억 배럴)을 보유한 리비아는 현재 약 1,400만 배럴을 생산 중이며,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재개하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보도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전면 중단설을 부인하며, 일부 무기는 여전히 전달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자산 보호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새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고, 바이든 시절 제공된 막대한 지원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에 우선 접근하는 거래를 통해 일부 보전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렘린은 무기 지원 감소가 군사작전 종료를 앞당길 것이라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외교적으로 반발하며 동맹 의문론을 제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하루 만에 92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경제적 제노사이드”에 가담한 글로벌 기업 60여 곳을 지목하며 각국에 이스라엘과의 무역·군사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미제 MK-82 폭탄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한 해변 카페 공습과 미 국방부의 동시 무기 수출 승인, 그리고 미 계약업체가 식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에게 실탄을 쏜 사건까지 겹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구호 대기 중 숨진 민간인, 축구선수의 사망, 유명 예술인들의 희생 등 가자 내 일상적 학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톨릭 교황청조차 종교 간 연대 강화를 위해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를 대화부로 임명하는 등 긴박한 외교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적인 폭격을 퍼부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90여 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장과 가족 전체가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중재로 추진 중인 휴전안은 60일간의 휴전과 인질 일부 석방, 이스라엘군 부분 철수 등을 포함하지만, 하마스 내부의 분열과 양측 요구 조건의 차이로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위기는 심화되고 있으며, 유엔과 적신월사 주도의 구호 협력안과 함께 가자 통치를 위한 비정파적 행정부 구성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회담 직후 러시아는 키이우에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미국의 무기 공급 일부가 중단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조종사 전사와 동원 사무소 타격 등으로 방어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기업 테크멧(Techmet)은 미-우크라이나 재건 펀드의 첫 파일럿 사업으로 리튬 광산 개발 입찰에 나설 예정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노린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