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는 국제프랑코포니기구(OIF)가 프랑스의 지정학적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집단 탈퇴를 선언했다. 세 나라는 프랑스군 철수와 친서방 정권 퇴진 이후 주권을 무시한 OIF의 제재와 편향성에 반발해 독자적 반제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탈퇴는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OIF와 ECOWAS 같은 신식민주의적 기구들의 정당성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다크 앤라이트먼트(Dark Enlightenment)’라는 기술 엘리트 중심의 권위주의 이념이 트럼프와 머스크의 손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기관을 약화시키고, AI 기반의 통치 구조를 구축하며, 싱가포르식 기술 독재를 미국에 실험하려 한다. 시민들이 이 실험의 본질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민주주의의 이름만 남은 채 초엘리트 기술 계급이 지배하는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 중인 디지털 유로는 금융 감시, programmable money, 그리고 현금의 사실상 퇴출을 통해 시민의 재정적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 이 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신원 시스템과 결합돼 중앙 권력이 개인의 거래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동시에 군비 확충과 EU의 통합 재정 전략을 위한 자금 확보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유일한 견제 수단은 시민들이 디지털 유로를 거부하고 현금을 계속 사용하는 것뿐이며, 이는 자유로운 경제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 될 수 있다.
폭염은 열사병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병원 과밀을 초래해 비관련 질환 환자의 사망률까지 높이는 시스템 수준의 충격을 만든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폭염 시 조기 퇴원과 입원 거부가 증가하며 병원 내외 사망률이 함께 상승함을 보여준다. 향후 기후 적응 전략에는 병원 수용 능력 확대와 위기 대응력 강화를 포함한 보건의료 시스템 회복력 제고가 필수다.
트럼프는 달러 약세와 글로벌 지배력 유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보유를 공식화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외국 자본을 미국 국채로 유도하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서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민간 발행 주체의 불안정성과 도덕적 해이를 내포하며, 글로벌 금융 체제에 새로운 위기를 심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생의학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불안정한 민간 후원에 의존했지만, 전후에는 공적 자금 지원과 함께 NIH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양한 기초 연구의 네트워크 효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공공 연구 투자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 압박과 민영화 요구, NIH 수장의 자격 논란 속에서 미국 생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공공성 유지가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회담은 표면상 진전을 이뤘지만 공동 성명이 무산되며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났다. 러시아와 미국 간 휴전 조건에 대한 해석 차이와 미국 측의 준비 부족, 우크라이나의 독자적 입장이 협상의 핵심 걸림돌로 드러났다.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조속한 합의를 노렸으나, 협상은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팔레스타인연대운동(PSC)은 'Don’t Buy Apartheid' 캠페인을 시작하며, 이스라엘산 제품과 코카콜라 불매를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를 실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의 점령과 아파르트헤이드 체제에 공모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생활 속에서 거부함으로써, 대중이 직접 저항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남아공 반아파르트헤이드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운동은 영국 전역의 지역사회와 상점, 소비자들의 행동을 통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대중적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러시아는 2014년과 2015년의 민스크 협정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기만이었으며, 휴전은 단지 우크라이나의 재무장을 위한 시간 벌기였다고 인식하고 있다. 푸틴은 2022년 터키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했으나, 서방의 압력으로 젤렌스키가 이를 철회하면서 러시아의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 이제 러시아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휴전 제안을 신뢰하지 않으며, 푸틴이 제시한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으면 전장에서 더 강력한 조건을 강요할 방침이다.
자히 잘루아는 파시즘을 인종화된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파시즘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 미국 자유주의 정치와 미디어는 BDS와 CRT를 억압하며, 구조적 인종주의와 제국주의에 공모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그는 파시즘의 뿌리를 식민주의와 반흑인주의에서 찾으며, 반파시즘 투쟁은 진정한 반식민주의적, 해방 지향의 보편 정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