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오르반이 전범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를 공식 초청하며, 국제법을 무시하고 극우 간 연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방문은 헝가리 내 LGBTQ 탄압, 감시 기술 남용, 그리고 극우적 유대-이슬람 혐오 담론 확산과 맞물려 헌법과 인권의 후퇴를 상징한다. 오르반과 네타냐후의 밀착은 파시즘의 미화, 감시국가 구축, 국제 인권법 경시라는 위험한 흐름의 정점을 보여주며, 헝가리 사회의 파시즘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트럼프 행정부가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연방정부 해체를 시도하자, 연방 판사들과 대법원이 제동을 걸고 있으며 이는 삼권 분립의 심각한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대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군대나 민병대를 동원해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권력을 강화하려 한다면, 미국은 헌정 위기와 내적 분열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 경우 군은 대통령의 명령이 헌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할 경우 일시적으로 복종을 거부하고, 헌법 수호를 위해 사법부와 협력하는 최후의 방어선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국경에서 캐나다 및 유럽 관광객의 억류 사례가 증가하면서 여행자들은 스마트폰 검열, 입국 거부 등 실질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여행자는 국경에서 거의 권리가 없으며, 미국 법에 따라 디지털 기기 검사나 질문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입국이 거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많은 국제 여행객들이 캐나다를 더 안전하고 환영받는 대안지로 선택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데이터 노동자들은 초단기 계약, 저임금, 감시와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세계 기술 기업의 인공지능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들의 노동은 법과 사회로부터 철저히 숨겨져 있다. 이들을 보호하려면 아웃소싱 규제 강화, 일자리 질 개선, 사회보장 확대, 그리고 악덕 기업 공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집단 교섭권을 보장하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지역 및 국제적 연대가 절실하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엘리트와 무장세력은 불법 금광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며, 무장단체는 금광 보호를 대가로 무기와 자금을 제공받고 있다. 이러한 공생 구조는 광산 통제권을 둘러싼 폭력과 민간인 공격을 초래하고 있으며, 금은 차드·니제르·리비아·알제리 등지로 밀수된다.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서는 법 집행 강화, 금광 산업 개혁, 지역사회 협력, 그리고 엘리트 연루자에 대한 제재와 자산 동결이 필요하다.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벌어지는 아마하라 지역 반군 파노(Fano)와 연방정부 간의 내전은 2018년 이후 정치 전환의 실패, 티그라이 전쟁의 여파, 형식적인 평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연방정부의 정치적 배제와 지역 특수부대 해체는 아마하라 민심의 불신을 키웠고, 이로 인해 파노는 점점 더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무장 반란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부의 군사적 진압과 분열 전략 중심의 평화 시도는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다자적인 협상과 아마하라 지역의 구조적 불만 해소가 필요하다.
중국이 개발 중인 수교(Shuiqiao) 바지선은 병력과 물자를 해안에 빠르게 상륙시킬 수 있는 임시 부두 기능을 갖추고 있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적 준비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상륙 작전용으로 특화돼 있고 상업적 용도는 거의 없어, 수량이 늘어날 경우 향후 10년 안에 대규모 상륙 작전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대만의 지형적 특성과 과거 상륙전 사례를 고려할 때, 실제 침공은 막대한 희생과 불확실성을 수반할 것이며 이는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는 외교 정책을 명분으로 관세 부과와 대규모 추방을 강행하며 의회와 법원의 견제를 피하고 있다.그는 외국인을 침입자로 규정하고 국가 안보를 내세워 법적으로 논란 있는 조치들을 정당화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을 사실상 전시 체제로 몰아가며, 트럼프가 원하는 모든 정책에 대한 정치적·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마르크스주의자 로만 로스돌스키는 나치 수용소 생존 이후 미국에 정착해, 마르크스 『자본』의 사유 형성과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Grundrisse)』에 대한 해석을 통해 1960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 이론 부활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역사와 민족 문제, 특히 비역사적 민족 개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 자체를 역사유물론의 관점에서 되묻는 선구적 작업을 수행했다. 생전 학계로부터 소외되었지만, 『자본』의 형성과정에 대한 그의 연구는 사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 민족문제와 세계체계 속 주변부 노동자들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의 체포는 터키의 중도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을 수동적 선거 중심 정당에서 거리의 저항 주체로 밀어넣었고, 학생들의 선도적 행동이 그 변화를 촉발했다. 반에르도안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조직된 쿠르드 세력과 노동계급의 본격적 참여는 아직 미비해, 운동이 더 넓은 사회연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전환을 위해서는 CHP가 대중의 분노를 억제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좌파적 방향으로 이동하고, 학생들과 함께 노동계급의 조직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