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Shigeru Ishiba) 총리는 자민당(LDP) 내 보수 강경파의 반발과 선거 패배 속에 사임을 발표하며 개혁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퇴진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진보 성향의 고이즈미 신지로(Shinjiro Koizumi)와 아베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보수파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가 유력하다. 개혁 동력을 잃은 자민당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극우 신당의 부상 속에 장기 집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Bolsonaro)의 2023년 쿠데타 모의 혐의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유죄 시 장기 복역과 정치적 실각이 불가피하다. 역사적으로 실패한 쿠데타 주동자들은 다양한 처벌을 받았지만,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는 위험이 존재한다. 트럼프와 달리 보우소나루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향후 대선 출마가 금지되어 브라질 민주주의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 해군이 카리브 해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폭격해 11명을 사살한 것은 국제법상 생명권을 명백히 침해한 행위로 간주된다. 평시에는 생명을 즉각적으로 보호할 경우에만 국가의 치명적 무력 사용이 허용되며, 이 공격은 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마약 테러리스트’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도 국제법상 인정되지 않는 용어이며, 이번 사건은 국제법 존중을 촉구할 중대한 계기가 된다.
보수 성향의 아누틴 차른위라꾼(Anutin Charnvirakul)이 새로운 총리로 선출되었지만, 그의 소수 정부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 진보 성향의 인민당(People’s Party)은 헌법 개정을 조건으로 그를 지지했으며, 향후 4개월 내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태국 보수 세력의 역사적 개입과 군부의 잠재적 개입 가능성은 진정한 민주적 변화에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기근과 영양실조로 인해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조차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9월 2일 하루에만 나세르 병원에 140명의 소아 환자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내원했다. 전문 의료진은 PCR 등 진단 장비 부족으로 정확한 바이러스 종류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며, 위생용품 부족, 과밀한 피난소, 만성적인 불안감이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안보 등급에 따르면 가자 주민 50만 명 이상이 '재앙적 기근' 상태에 놓여 있으며, 영양 결핍으로 인해 현재까지 13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3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유엔 마약범죄국(UNODC) 국장 피노 알라키(Pino Arlacchi)는 베네수엘라가 '마약국가(narco-state)'라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이는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노린 지정학적 허구라고 지적했다. 2025년 UN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국제 마약 유통망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 실제로 마약 생산이나 주요 밀매 경로에서 배제된 국가로 분류된다. 알라키는 미국이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와 같은 허구적 조직을 근거로 제재와 개입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는 쿠바와 함께 마약 통제를 모범적으로 수행해 온 베네수엘라에 대한 왜곡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9월 2일 밤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군사 정찰위성 ‘오페크 19(Ofek 19)’를 비공개로 발사해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에서 미사일로 오인한 시민들이 일시적인 공황 상태를 겪었다. 오페크 19는 구름과 어둠 속에서도 지상 50cm 크기까지 식별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탑재한 위성으로, 중동 전역에서 정밀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발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적들이 어디에 있든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홍콩 침례대 청소노동자들은 임금 동결과 유급휴일 박탈에 맞서 시위에 나섰고, 이에 따라 외주업체는 월 300~500홍콩달러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국보안법과 노조 해산 압박 속에서도 젊은 노조 간부 산 호(Shan Ho)와 노동운동가 조 웡(Joe Wong)은 노동자들의 직접 행동을 이끌며 연대를 회복하고 있다. 이 사례는 억압적인 정치 환경 속에서도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작지만 의미 있는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파키스탄 파이살라바드의 방직·전력직 노동자들이 19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40개 이상의 노동조직과 정당, 사회운동 단체가 최소 8% 임금 인상과 월 최저임금 4만 루피의 즉각적 공표를 요구하고 있다. 참가 단체들은 국제기구의 지침에 따라 제정된 노동법을 반노동자적이라고 비판하며,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권과 기본 권리 회복을 주장했다. 이들은 장시간 노동, 의료 및 교육 접근 제한, 사회보장 미등록 등의 문제 해결과 함께, 민영화 중단 및 모든 노동자에 대한 법적 보호 적용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통해 국내 산업 보호와 해외 투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산업 전략 없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이러한 정책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동맹국들과의 신뢰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흔들리고 있지만,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미국의 패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진보 세력의 대응 부재가 이러한 변화 속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