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와 세쿼이아&킹스캐니언 국립공원 직원 600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에 대응해 노동조합 결성을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정규직의 4분의 1을 잃었고, 과학자와 관리자들이 화장실 청소 등 기본 업무까지 도맡는 혼란이 이어졌다. 노조는 직원 권리 보호와 인력 확충을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이 예멘 사나에서 후티(Houthi) 총리를 암살하면서, 예멘 내전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충돌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이 후티와의 휴전을 단독 체결하며 후퇴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후티와의 소모전 속에 전략적 출구 없이 고립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예멘 평화 로드맵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후티는 지역 저항의 상징으로 입지를 강화하며 혼란 속 유일한 승자로 떠올랐다.
‘Bloquons tout(모두 멈추자)’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민 운동이 프랑스 예산 삭감안에 반발하며 9월 10일 전국적인 소비·근무·등교 거부와 도심 점거를 예고했다. 운동은 특정 정당이나 노조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좌파 정당과 급진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노란 조끼 시위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9월 8일 총리 불신임안 통과로 정부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지만, 운동은 오히려 정치적 공백 속에서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5명 이상의 기후 과학자들이 미 에너지부(DOE)의 기후 보고서를 "과학적으로 부정확하고 정책 기반으로 부적합하다"고 평가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축소하며 오래전에 반박된 이론과 비과학적 주장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온실가스 규제를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는 수십 년간 축적된 기후 과학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시도이며, 미국의 기후 적응과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페루 정부는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약 7,000명의 아마존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코네티컷주보다 넓은 야바리 미림(Yavarí Mirim) 보호구역 지정 여부를 이번 주에 심의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벌목, 채굴, 석유·가스 시추, 마약 밀매로부터 위협받고 있으며, 보호구역 지정은 외부인의 접근을 금지하고 정부가 감시와 보호 의무를 지도록 한다. 그러나 국영 석유회사와 기업 이익 단체는 경제적 기회를 제한한다며 반대하고 있으며, 원주민 단체는 이러한 반대가 과거 고무 채취 시절과 유사한 착취의 반복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U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목표의 일부를 국제 탄소 크레딧 구매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최대 4억 3천만 톤의 배출량을 오프셋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이 유출됐다. 이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연간 배출량을 합친 규모로, 수십억 달러가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갈 수 있어 국내 탈탄소 투자 여력 감소 우려가 크다. 이 방안은 현재 EU 기후법상 국내 감축만 허용하는 기존 정책과 배치되며, 의회와 각국 정부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병은 드론이 장악한 전장에서 극도의 신체·정신적 압박을 견디며 수개월간 참호를 지켜야 하는 혹독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병력 부족과 강제 동원, 비전문 병력 투입, 무리한 고수 명령 등이 맞물리며 전선엔 대규모 공백이 생기고 전투력은 급감하고 있다. 지휘관들은 장기적으로 병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보병은 더 이상 전장의 중심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보병 전투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
과거 극우 민병대였던 아조프(Azov) 부대가 현재는 우크라이나 군과 국가방위군 소속으로 최대 8만 명 규모의 정규 전투 병력으로 성장했다. 전투력과 조직력을 갖춘 이 부대는 명령 불복종 사례도 있어, 향후 평화협정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비나치화' 요구와 충돌하며, 아조프 문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후 평화체제 구축의 중대한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지역 활동가들이 ICE 요원의 이동과 숙소를 추적하고, ‘No Sleep for ICE’와 같은 전술로 이들의 작전을 조용히 방해하고 있다. Unión del Barrio 등 단체들은 지역 순찰, 실시간 경고, 교사 대상 대응 훈련 등을 조직하며 공동체를 방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방 정부의 협박과 체포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위축되지 않고 조직적이고 선제적인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헤브론(Hebron)의 팔레스타인 종자은행을 파괴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수천 년에 걸친 토종 농업지식과 생명다양성이 돌이킬 수 없이 손실되었다. 이 같은 생태학적 파괴(ecocide)는 단순한 환경범죄를 넘어, 식량 주권과 문화적 지속성을 무너뜨리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제노사이드 전략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농민들과 씨앗 보존가들은 여전히 종자를 지키며, 저항과 회복의 씨앗을 미래를 향해 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