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은 5월 7일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하며, 197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파키스탄은 민간인 사망을 주장하며 이를 '전쟁 행위'로 규정했고,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양국은 군사적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국내 정치적 이익을 노린 모디 정부의 '절제된 응징'은 오히려 핵무장한 양국 간 전면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 1위 국가로, 이른바 '산재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구조적 산업안전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투쟁에서부터 이주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현장까지,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법 제정과 감시, 제도 개선을 위해 싸워왔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에도 실질적 책임 회피, 비정규직·이주노동자 배제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며, 산재 운동은 끝없는 긴장의 국면에 놓여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환경 현황을 점검할 국책 보고서인 '국가 기후 평가'와 '국가 자연 평가'의 과학자들을 해고하고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과학자들과 학술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연구를 이어가며 대체 보고서 발간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공공의 안전과 정책 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과학 기반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이 더 자주 변동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커지고, 그만큼 경기 위축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쉬워진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물가가 크게 오를 때 더 강력하게 긴축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적은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달리 가격 변동이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 의존적 모델’이 이런 정책 방향을 뒷받침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고립시키기 위해 국경 통제, 은행 제재, 디지털 감시 등 전방위 금융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금 유입 차단과 암호화폐 단속, 협동조합 알카르드 알하산 폐쇄 시도 등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정치·경제적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경제전은 군사전이 아닌 관료주의와 금융 시스템을 동원한 침묵의 전쟁으로, 결국 저항 자체를 고사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가운데, 가자와 레바논 등지의 저항은 이 회랑의 실행을 지연시키며 중국에 전략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저항세력이 미국 주도의 해상·경제 인프라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동안, 직접 개입 없이 일종의 '전략적 무위(無爲)'로 이득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적 확대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소극적 입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초대형 합병 시도가 UFCW 노조 지역 지부들의 조직적 반대로 무산되며, 미국 식료품 업계의 힘의 균형에 균열이 생겼다. 그러나 올해 만료되는 13만 명의 식료품 노동자 계약을 앞두고, 기업 측은 합병 좌절에 대한 보복성 태도를 보이며 교섭 현장은 긴장 상태다.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초국적 기업의 연합에 맞서 전국적 연대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 전쟁 50주년을 맞아, 미국이 살포한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의 피해가 여전히 베트남 국민과 미국 참전군인 가족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의회는 베트남 피해자 지원과 환경 복구, 참전군인 자녀의 건강 피해 보상을 위한 두 건의 관련 법안을 심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맷 맥매너스는 안젤리아 윌슨의 신간 ⟪증오의 정치: 어떻게 기독교 우파는 미국 정치의 영혼을 어둡게 만들었는가⟫를 통해, 미국 기독교 우파가 지난 수십 년간 어떻게 막강한 권력을 쌓아왔는지를 추적한다. 윌슨은 종교적 열정과 자본주의의 이해관계가 결합해 어떻게 거대한 정치-종교 연합이 형성됐는지를 고발한다. 그녀는 이들의 도덕적 우월의식과 이분법적 세계관이 혐오, 배제, 반지성주의로 이어졌으며, 이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맥매너스는 이러한 분석에 니체와 키르케고르의 종교비판을 덧붙이며, 현재의 기독교 우파는 진정한 신앙이라기보다 자기 도취적 피해의식과 정치적 복수심에 기반한 일종의 '거짓 신앙'이라고 지적한다. 기독교는 이런 식으로 민족주의와 사회적 증오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그는 경고한다.
루크 피크렐은 현재 미국에서 트럼프와 극우 세력이 권력을 강화하고 있는 핵심 원인이 1787년 제정된 미국 헌법 그 자체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선거인단 제도, 상원 대표 불균형,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 탄핵 절차의 비효율성 등을 지적하며, 이 헌법이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국민의 의사를 구조적으로 억압하며 소수 엘리트의 지배를 유지한다고 비판한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른 것도, 그의 판사 지명이 상원에서 승인된 것도 이와 같은 헌정 구조의 산물이며, 대법원의 최근 판결들 또한 대통령 권력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피크렐은 이 헌법 체제 아래서는 트럼프주의를 저지할 수 없으며, 다수결 원칙에 기반한 단원제 입법부와 시민에게 책임지는 사법부를 골자로 하는 새롭고 진정한 민주적 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