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인 권리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기아, 질병, 대규모 강제이주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해제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지원을 전면 차단한 것은 국제인도법과 인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위원회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절차와 프랑스·사우디 공동 주최 국제회의를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실현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인도와 영국이 3년에 걸친 협상 끝에 양국 간 연간 340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확대할 역사적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인도 수출품 99%에 대해 영국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영국 위스키·자동차·의약품 등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충격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양국은 향후 투자협정과 기후·노동 기준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은 세계 교역 질서를 심각하게 흔들고 있다. 미중 간 직접 무역은 최대 90% 급감하고, 미국 경제는 최대 -4%의 복지 손실을 입으며, 글로벌 가치사슬은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간접 수출은 회복력을 보이나, 이러한 우회 교역은 미국의 원산지 규제로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고 추가 비용과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루터교 목사이자 기자인 안젤라 덴커는 저서 ⟪White Jesus의 제자들⟫에서 백인 남자아이들이 기독교 민족주의와 혐오 이데올로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분석하며, 그 중심에 ‘백인 예수’ 도상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이미지가 백인 남성 중심의 기독교 권력 구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소년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타인에 대한 증오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통렬히 비판한다. 덴커는 역사적 예수를 복권함으로써 소년들이 억압받는 자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책은 체계적 대응보다 개인적 접근에 치우쳤다는 한계도 남긴다.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메이데이 집회에서는 올해도 국제 연대가 핵심 주제가 되며, 팔레스타인 연대운동과 유전자조작 옥수수 반대운동 등 다양한 현안들이 상호 연결된 세계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국제 연대를 방해하려는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역사는 노동운동이 국제 문제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할 때 대중적 영향력을 발휘해왔음을 보여준다. 자국 중심주의와 분열의 이데올로기에 맞서기 위해, 올해 메이데이는 다시금 전 세계 연대의 힘을 되새기고 실천할 시점이다.
멕시코는 유전자 조작(GM) 옥수수 재배를 헌법 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금지하며, 식량 주권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자국의 전통 옥수수 품종과 건강을 보호하려는 노력임에도, 미국은 이를 자유무역협정 위반이라며 무역 패널을 통해 압박했고, 패널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미국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멕시코 시민사회와 정부는 “유전자 오염”에 맞서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비GM 옥수수 소비 확대와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에서 홍수와 폭염 같은 기후 재해로 인한 사망과 질병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제도적 문제와 통계 미비로 인해 실제 피해 규모는 심각하게 과소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홍수로 8백 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고, 공식 집계된 사망자 1,739명도 대부분 익사자에만 한정돼 사후 감염과 질병으로 숨진 이들은 거의 집계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기후 위기에 책임이 적은 파키스탄이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EU 같은 고배출국이 국제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 현실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5년 5월 7일, 트럼프 행정부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조치를 하급심 심리 중에도 일시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결정은 진보 성향 대법관 3인의 반대 속에 내려졌으며, 원고 측은 해당 조치가 평등권과 표현의 자유, 정당한 절차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인권단체는 “이번 판결은 군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에게 가혹한 타격이며, 차별적 조치는 헌법에 위배돼 궁극적으로 폐기될 것”이라 밝혔다.
2025년 5월 7일, 인도가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개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이에 파키스탄도 인도령 카슈미르를 포격하며 응수했다. 카슈미르 출신 작가 미르자 와히드는 이 충돌을 “위험한 격화”로 규정하며, 핵무장을 한 양국의 충돌 속에서 언제나 희생되는 것은 카슈미르 민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슈미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은 끝없는 전쟁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슬라보예 지젝은 애닐 세스(Anil Seth)의 『Being You』를 비판적으로 독해하며, 의식이 단순한 생물학적 자기조절이 아니라 자기모델의 자율화로 출현한 주체성이라 주장한다. 그는 진정한 자아는 삶의 재생산을 초월하는 죽음 충동과 무의식을 포함하며, 이는 오직 정신분석적·헤겔적 전회로만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젝은 인지과학의 모델들이 놓치는 인간 주체성의 급진적 단절성과 윤리적 잠재력을 복원하려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