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통해 홍해 해상 안전을 확보하려 하지만, 전임 대통령들처럼 공중전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다가 지상전 개입으로 확대된 ‘공중전력 함정’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수천 회의 공습에도 후티는 전혀 약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민간인 피해가 후티의 지지 기반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트럼프는 반후티 세력을 무장·훈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들이 부패하고 취약하다는 평가 속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장기적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선양에서 북한 IT 전문가가 드론 기술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북중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시사한다. 북한의 대러 접근과 무기 제공, 러시아와의 군사협정 체결, 우크라이나 파병 등은 중국의 전통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베이징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간주하지만, 최근 북한의 자율적이고 도발적인 행보는 북중 관계를 '자산'에서 '부담'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미국과 중국 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려는 ‘천 명의 친구, 적은 없음’ 외교 원칙을 앞세워 실용적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국과는 방산 및 기술 중심의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기구 가입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균형 외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과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하며, 수비안토 대통령 임기 동안 핵심 외교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전면전 위기에 직면했다. 인도는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했고, 이에 파키스탄은 민간인 피해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핵무기를 보유한 양국의 긴장 고조는 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자국 내 정치적 위기를 겪는 지도부들이 이를 국내 지지 확보에 활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순방을 마친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자국 석유·가스 분야에 대한 중국의 신규 투자를 예고하며 양국 관계가 “범죄적 제국주의 경제전쟁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 로드리게스는 중국 국가부주석 한정과 회담하고, 중국석유공사(CNPC)를 비롯한 주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중국 정유사들이 미국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도록 협의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돌파하기 위한 남남 협력 외교를 이어갔다.
미 육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Dark Eagle)’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 발사했으며, 이는 공중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기동 가능한 활공체를 탑재한 장거리 무기다.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사진가들이 포착한 장면과 FAA의 항공 통제 공지로 시험이 확인됐다. ‘다크 이글’이라는 이름은 적의 방공망과 통신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상징하는 ‘어둠’과, 미국의 국가 조류인 ‘흰머리수리’에서 따온 ‘이글’을 조합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해 식량과 물, 의료를 차단하며 아사를 집단적 처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전쟁범죄로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다. 식량안보 전문가들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기근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지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를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필자들은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굶주림이 단순한 인도주의 위기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집단말살 전략의 일환이며, 국제사회가 침묵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파할감에서 관광객 26명이 사망한 공격 이후, 인도 당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1,000건 이상의 수색과 2,000명 이상의 구금, 최소 10채의 가옥 철거를 단행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가옥이 용의자의 가족이나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파괴됐다고 증언하며, 이는 “이스라엘식 보복”이라 비판하고 있다. 인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단 처벌과 주거권 침해는 국제법 위반이며, 이는 카슈미르 저항 억압을 정당화하려는 국가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콜롬비아대 팔레스타인계 유학생 모흐센 마흐다위가 시민권 인터뷰를 빌미로 체포된 뒤 2주 이상 ICE 수감 생활을 겪고 버몬트 연방법원에서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법원은 그의 구금이 정치적 표현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을 인정하며, 역사적 억압 사례들과 비교해 비판했다. 마흐다위는 석방 후 트럼프에게 “나는 너희가 두렵지 않다”고 외치며, 인류애와 정의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이 국제 기후 재정 지원을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중국이 기후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십이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와 기후 관련 원조 중단은 다자 협력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신뢰를 약화시켰으며, 이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기후 재정과 외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정학적 재편이 향후 10~20년간 기후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