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증가와 함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미국 전역의 주택 시장과 금융 시스템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만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재해에 대비한 인프라 투자와 온실가스 감축 같은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 산업이 기후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비용만 전가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재정적 사망 나선'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일반 대중은 ‘하버드 교수’와 같은 명확한 자격이 제시될 때, 여성 경제학자의 의견에 남성보다 더 큰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의 소속과 직함을 제거하자 이 성별 권위 차이는 사라졌고, 여성의 설득력은 더 이상 우위에 있지 않았다. 이는 남성 중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에 대해 대중이 오히려 더 높은 신뢰를 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자격이 성별 편견을 상쇄하거나 역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관세 인상을 통해 대규모 세수 확보와 무역적자 축소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경제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그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연구진이 도출한 ‘관세 라퍼 곡선’에 따르면, 관세 수입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감소하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연방정부 지출의 몇 주치만을 충당할 수 있을 뿐이다. 관세를 통한 재정 충당은 역사적 과거의 유물일 뿐, 오늘날의 미국 재정 현실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방 정치인과 언론은 스파이 활동, 인프라 파손,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의 다양한 활동을 근거로 유럽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상당수는 증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 개념이 기존 국제법을 모호하게 만들며 전쟁과 평화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린다고 비판하고, 실제로 미국과 NATO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개입을 전 세계에서 벌여왔다고 지적한다.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담론은 유럽 시민을 공포로 몰아가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며, 실체 없는 위협을 과장해 냉전식 대결 구도를 재생산하고 있다.
2025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를 겨냥한 입법안이 850건 이상 제출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그중 대부분은 트랜스젠더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내용이다. 각 주에서 벌어지는 의료 금지, 신분증 박탈, 화장실 출입 제한 등 광범위한 입법과 함께, 연방 정부 역시 트랜스젠더 보호 주에 제재를 가하고 의료 기관과 교사를 조사하며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입법 경향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의 공적 삶 자체를 지우려는 전국적인 조직 캠페인이다.
2024년 5월 1일, UC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가자 지지 농성을 시작하며 미국 내 반제국주의적 저항의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연대한 교수진, 다양한 종교공동체는 비폭력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며칠간의 자유로운 정치 공간을 실현했지만, 5월 6일 새벽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농성은 철거되었다. 이 글은 당시의 기록을 통해 대학이 표현의 자유와 저항의 장이 아닌, 억압과 협조의 공간으로 전락한 현실을 고발하고 더 많은 저항을 촉구한다.
트럼프는 재집권 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세 부과, 반이민 정책 강화, USAID 철수를 단행하며 노골적인 제국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지역 국가들의 대응은 분열되고 미약했다. 멕시코·콜롬비아·브라질 등은 개별적 협상과 수출 다변화로 미국 의존을 줄이려 하지만, 공동 대응이나 정치적 단결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조건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워싱턴의 패권을 벗어나려면, 분열을 넘어서 다시금 연대와 통합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한 OSHA 국장 후보 데이비드 킬링은 과거 UPS와 아마존에서 근무하며 폭염 속 노동자 사망 및 질병이 반복된 기업의 안전 책임자였다. 그는 연방 정부의 첫 폭염 보호 규정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킬 권한을 갖게 되며, 기업 로비에 힘입어 이미 여러 주의 관련 법안을 막는 데 기여한 전력이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노동자 수만 명의 생명과 건강이 이 규정의 운명에 달려 있다.
소피아 로젠펠드의 ⟪선택의 시대⟫는 현대 자유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선택 개념이 어떻게 시장 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형태로 변질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쇼핑, 연애, 투표 등 일상의 선택 행위들은 타인의 관점과 공동선을 고려하지 않는 고립된 개인의 소비 행위로 탈바꿈해버렸으며, 이는 신자유주의 질서가 낳은 결과다. 진정한 해방은 선택의 자유를 시장 논리로부터 회복하고, 공동체적이고 타자 지향적인 선택 방식을 되찾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남극 빙상이 2021~2023년 사이 기록적인 강수로 인해 최근 수십 년 간의 질량 손실 추세를 뒤집고 전례 없는 질량 증가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동남극의 토튼(Totten), 모스크바(Moscow), 덴먼(Denman), 뱅센스 만(Vincennes Bay) 등 네 개의 주요 빙하 분지에서도 2011~2020년의 가속된 질량 손실을 멈추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남극 빙상이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오히려 0.30±0.21mm/yr의 상승률을 상쇄시키는 역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