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의 AI 플랫폼 '모자이크(Mosaic)'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주도하며 이란의 핵 합의 위반을 예측했고,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명분으로 작용했다. 이 AI는 모사드 정보까지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인간은 그 결론의 근거를 이해하거나 검증할 수 없다. 이러한 '설명 불가능한 기술'의 권위가 CIA의 정보보다 우선시되는 현상은, 계몽주의 시대 이후 쌓아온 합리성과 검증의 기반을 기술에 대한 맹목적 신뢰로 되돌리는 위험을 시사한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락치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안전조치 협정(Safeguards Agreement)을 여전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제 핵 감시 협력을 최고국가안보회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따른 마즐리스(의회) 법률에 따른 조치로, IAEA가 미국·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연계된 감시 기술(MOSAIC)을 사용하며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아락치는 독일의 공습 지지와 JCPOA 위반을 비판하며, 그들의 최근 행보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배한다고 주장했다.
MI6 요원 니컬러스 랭먼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침투해 이란 핵 과학자 정보와 시설 데이터를 서방 및 이스라엘에 넘긴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2010~2012년 이란 제재 공세의 핵심 인물로, 이후 IAEA가 제공한 정보로 과학자들이 암살당하고 시설이 폭격당했다는 이란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이란은 IAEA와 단교를 선언했으며, 이번 폭로는 핵 감시기구의 중립성과 다자주의 신뢰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성의 변증법』을 통해 생물학적 가족과 성 역할에 대한 급진적 비판을 펼쳤고, 후기 저작 『Airless Spaces』에서는 복지국가 붕괴 이후 여성과 정신질환자의 고립과 버려짐을 조명했다. 이 책은 탈정치화된 제도적 페미니즘과 신자유주의적 '자기 돌봄' 담론에 맞서, 집단적 돌봄의 부재와 구조적 폭력을 고발하는 문학적 선언이었다. 파이어스톤의 유산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페미니즘이 재건해야 할 급진적 상상력과 집단적 투쟁의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외교 결례, 제재 공세에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며 양국 간의 대등한 관계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비자 취소, 금융 제재, 외교적 도발 등 다양한 압박 수단을 동원해 멕시코를 길들이려 하지만, 셰인바움은 이를 정면 돌파하며 국민적 동원과 지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처럼 멕시코는 중남미와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적 외교 노선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급속한 군비 증강은 트럼프의 요구에 따른 외교적 대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일 주도의 ‘군사적 케인스주의’라는 산업 재건 전략이 핵심이다. 독일은 무기 제조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막대한 공공부채를 동원해 무장화에 나서는 한편, 유럽연합은 복지엔 긴축을, 군비엔 예외를 두며 재정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 그 대가는 유럽 노동자들이 치르게 되며, 반전과 탈미국 중심 전략이 유럽 좌파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고대 로마는 수공 노동자를 멸시하던 극히 위계적인 사회였지만, 노동자들은 동업조합(collegia)과 파업, 보이콧을 통해 권리를 요구하고 저항했다. 특히 제화공, 제빵사, 방직공, 화폐 주조공 등은 집단행동으로 계약 조건을 개선하려 했으며, 이는 오늘날의 노동운동과 유사한 양상을 띠었다. 사라 본드는 이런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계급투쟁이 근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고대 노동자들 또한 자기 권리와 존엄을 위한 투쟁을 해왔음을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내에서 유대인 정착민의 약혼식을 허용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를 "도발적이고 모욕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 행위가 사원의 이슬람 정체성을 지우고 시간·공간적 분할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네스코와 국제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1967년부터 요르단이 관리권을 가져온 이 성지를 극우 정착민과 이스라엘 경찰, 정치인들이 점차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노동장관 자넷 하라(Jeannette Jara)가 좌파 경선에서 60% 이상 득표하며 중도파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11월 대선의 집권 연정 후보로 확정됐다. 하라는 노동주 40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으로 실용적 이미지와 대중적 지지를 쌓았으나, 조직범죄와 이민 문제로 고조된 보수진영의 기세에 맞서야 하는 어려운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와 친기업적 정책으로 부상한 에블린 마테이 등 보수 진영 강자들과의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하라는 ‘더 공정하고 민주적인 칠레’를 위한 연대와 희망을 강조했다.
네팔 히말라야 고지대의 고대 마을 사믈중(Samjung)은 만년설과 빙하가 녹고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수원이 말라붙어 결국 수백 년의 공동체 터전을 버리고 이주를 단행했다. 주민들은 15k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정착지를 세워 농사와 생계를 이어가지만, 원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사례는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 전역에 걸쳐 빙하 후퇴와 물 부족으로 인한 이주가 확산되고 있다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