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에 합의했지만, 몇 시간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설을 다시 타격하며 휴전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트럼프는 외교적 성과를 내세우려 하지만, 푸틴은 이를 이용해 협상 시간을 벌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의 갈등을 조장하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결국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며, 트럼프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가 처음으로 아마존에서 열리는 가운데, 브라질 파라 주의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주정부가 원주민 교육제도를 폐지하려 하자 원주민들이 장기간 점거 시위를 벌였고, 결국 법 개정을 철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파라 주 정부가 국제 인권 기준을 지속적으로 무시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COP이 원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포용적인 공간이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대선 후보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돌연 학위가 박탈되고 체포되면서 선거 출마가 위태로워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력한 경쟁자인 이마모을루를 견제하기 위해 법적·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튀르키예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경제 시장이 흔들리는 등 정치적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마모을루가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024년 유럽에서 홍역이 급증하며 1997년 이후 최악의 유행을 기록했으며, 이는 낮은 백신 접종률과 팬데믹 이후 의료 접근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백신은 홍역을 거의 완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 확산과 반백신 정서가 접종률을 떨어뜨려 집단면역 기준인 95%에 크게 못 미치는 국가들이 많다. 특히 미국의 반백신 논리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WHO는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휴전을 유지하며 협상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냉담한 태도를 과소평가하고 협상 시간을 더 벌 수 있다고 잘못 판단했다.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균열이 전쟁 재개를 막아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네타냐후는 오히려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전쟁을 지속할 동력을 확보했다. 하마스의 전략적 실수와 힘의 불균형 속에서 전쟁이 재개되었고, 이로 인해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은 더욱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은 이스라엘 극우 정당들의 반대로 사실상 종료되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전쟁을 계속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전쟁을 이용해 사법 개혁을 밀어붙이고 반대 세력을 숙청하면서 권력을 강화해 왔지만,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들은 전쟁 종식과 그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며, 휴전 재개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
미겔 데 우나무노(Miguel de Unamuno)는 1909년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라는 개념을 패러디의 형태로 처음 제시했으며, 이는 훗날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의 과학적 트랜스휴머니즘 개념보다 수십 년 앞섰다. 우나무노는 기술과 과학이 인간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비판하며, 기계화된 사고(‘cerebralism’)가 인간성을 왜곡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의 조롱 섞인 트랜스휴머니즘 개념은 결국 현대 트랜스휴머니즘 운동의 철학적 씨앗이 되었으며, 인간 향상을 둘러싼 논쟁의 시초가 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가 추진하는 TNI(국군) 개정안은 군의 역할을 확대하여 민간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민주주의 후퇴와 민간 사회에 대한 군사적 억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군의 다기능화는 군 본연의 국방 임무를 약화시키고, 군사 훈련의 전문성을 저하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오르데 바루(Orde Baru, 신질서) 시대의 ABRI(옛 국군) 이중 기능 정책이 민간 자유를 억압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개정안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저항이 필요하다.
지식의 디지털화는 접근성을 높이지만, 데이터 상업화, 정보 과부하, 기술 독점 등으로 인해 기억의 단절과 지식의 상품화 위험이 존재한다. 인공지능과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를 독점하고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유럽은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나 효과는 불확실하다. 지속가능한 디지털 지식 보존을 위해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문화적 차원에서 지식 접근성과 관리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조지아의 반정부 시위는 과거 소련의 탄압과 현재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연결하며, 국민들은 역사적 기억을 바탕으로 저항하고 있다. 구소련 시기의 숙청과 탄압을 러시아의 범죄로 규정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이러한 역사적 기억이 조지아의 반 러시아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 정부의 친러 성향이 강화되면서, 국민들은 유럽 연합 가입 지연 및 민주주의 후퇴에 반발하며 역사적 반복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