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가치와 자원 확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지배를 원하지만, 급속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위험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린란드는 극한의 기후와 잦은 산사태, 해빙으로 인한 인프라 붕괴 위험이 커 자원 채굴과 군사 활동이 비용적·환경적으로 극도로 부담스러운 지역이다. 무엇보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그린란드가 자원이 아닌 ‘얼음’ 자체로 지구에 더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미국으로부터의 ‘실질적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유럽의 안보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이 미국 없이 유럽을 방어하려면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NATO 약화에 대비해 EU 차원의 군사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이는 재정 규제와 정치적 합의를 넘어야 하는 도전이 될 것이다. 메르츠의 독립 선언은 미국과의 관계 단절이 아니라 보다 독립적인 유럽 안보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에서 북부 송전선 고장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군대를 배치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수도 산티아고의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고, 주요 산업 시설과 금융 거래에도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광산 운영이 중단되며 국제 금속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간 결제 문제는 서방의 2차 제재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중국 은행들은 미국의 압력으로 러시아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 러시아는 SWIFT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회색" 금융 경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 증가와 신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BRICS Pay와 같은 대안적 결제 시스템의 도입이 성공한다면, 개발도상국들이 서방 금융 제재를 우회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자유주의 국제주의는 미국 패권에 의존한 모순과 위선으로 인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의 폐허 속에서 몰락했으며, 신보수주의자들을 받아들인 민주당의 실책은 트럼프가 비교적 온건한 후보로 보이게 만들었다. 기후변화, 핵무기 확산, AI 군비 경쟁 등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려면 강대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미국식 자유주의 국제주의는 서구 민주주의의 도덕적 우월성을 전제로 하여 현실적인 외교를 방해한다. 미국은 기후변화 부정론자를 반복적으로 선출하면서도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으며, 군사적 패권주의를 줄이고 진정한 국제주의를 실현할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
미국 비영리 단체 DAWN(Democracy for the Arab World Now)는 조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방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DAWN은 이들이 170억 달러 이상의 무기 지원, 정보 공유, 표적 지원, 외교적 보호 등을 제공하며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촉진했다고 보고, ICC에 공식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요청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저지른 전쟁범죄 및 인도에 반한 범죄(로마 규정 제25조 3항 c, d항 위반)와 관련이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CC의 이스라엘 관련 조사를 막기 위해 ICC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발동했으며, 이는 국제법상 사법 방해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2026년까지 텍사스 휴스턴에 AI 서버 제조 공장을 설립하며, 4년간 미국 내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급망 리스크와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기업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육성 및 반도체 생산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자동화 공정이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비용이 드는 만큼, 미국 내 공장 건설 붐이 지속될 전망이며, 글로벌 제조업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예멘 알마흐라를 경유하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살라피 무장단체 배치와 부족 회유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알마흐라 주민과 오만의 강력한 반발, UAE와의 경쟁, 국제적 개입으로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고 있다. 걸프 지역의 역학 관계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 문제가 맞물리면서 알마흐라는 중동 내 새로운 긴장 지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160명 이상의 보건 노동자, 그중 20명 이상이 의사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이 이스라엘 구금 시설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의료 NGO에 따르면 24명의 의료진이 병원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납치된 후 실종되었으며, 179명은 구금 후 석방되었지만 극심한 학대를 경험했다. 구금된 의사들은 구타, 기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억류, 그리고 고문을 당했으며,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스라엘 정치권과 언론 일부는 구금 시설 내 폭력과 심지어 집단 성폭행조차도 전쟁 중 정당화될 수 있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독일 제조업은 에너지 가격 급등, 글로벌 수요 둔화, 자동차 산업 부진 등의 요인으로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이 10% 감소했다. 특히 독일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과 화학 부문이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타 유로존 국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중국과의 무역 경쟁 심화로 수출 둔화가 가속화되었다. 이에 따른 파급 효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에너지 비용 상승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