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전 대통령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는 군사 정권과 민간 정부를 모두 이끈 인물로, 2025년 7월 13일 82세로 별세했다. 군사 통치 시절에는 강경한 반부패 정책과 규율 강조로 주목받았지만,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서는 안보 악화, 부족 편향 인사, 경제 침체, 반부패 실패 등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개발, 석유산업 개혁,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서는 성과를 남기며 평가가 엇갈리는 복합적인 유산을 남겼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유럽은 이란 핵 문제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관자 역할에 머물고 있다. 과거 핵합의의 주요 중재자였던 유럽은 현재 이란과의 관계 악화, 내부적인 중동 정책 분열,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안정한 동맹으로 인해 협상력을 상실한 상태다. 유럽이 다시 핵 비확산 협상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중동 전략의 일관성을 회복하고, 미국과의 외교적 균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인더스 물 협정(Indus Waters Treaty)이 최근 테러 사건과 인도의 일방적 협정 중단으로 위기를 맞는 가운데, 중국이 파키스탄과의 수력 개발 협력을 강화하며 분쟁에 본격 개입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수력발전 사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며 자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이는 인도와의 갈등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인더스강 유역의 불안정성과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며, 남아시아의 수자원 갈등은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드루즈(Druze)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의 충돌을 계기로 공습을 단행하며, 자국 북부 국경의 안보와 드루즈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방제 시리아를 지지하며 시리아를 종파별로 분할해 이스라엘의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미국은 사태 확산을 우려해 공습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정치 갈등과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무기·배터리 등의 핵심 자재인 구리의 국산화를 촉진한다며 8월 1일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제 능력 부족으로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칠레·캐나다·멕시코 등 주요 공급국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율 관세가 미국 제조업의 비용을 급등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단기간 내 생산 증가도 어려울 것이라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긴급 무기지원 권한(PDA)을 처음으로 발동해,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포함한 3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방부가 국내 비축분 고갈을 이유로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한 반전 조치이며, 트럼프는 그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승인 아래서만 무기를 전달해왔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전쟁 목표 달성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사실상 직접적인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고 있다.
2025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는 126건의 공동 약속을 채택하며 다극적 세계 질서를 향한 구체적 제도화를 선언했다. 특히 달러 의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주권 강화, 민감한 안보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 표명 등은 이 조직이 더는 단순한 경제 협의체가 아님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를 체제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보복 조치에 나섰고, 브릭스는 기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실질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쿠바 출신 이민자 리카르도와 율리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신청과 취업 허가를 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갑작스럽게 신분을 잃고 생계 수단을 박탈당했다. CBP One 앱을 통해 합법 입국한 90만 명은 ‘자진 출국’을 권고받고 있으며, ICE는 이들을 신속 추방 대상으로 삼아 법적 절차도 없이 체포하고 있다. 이 글은 합법 이민자들에게조차 신뢰를 배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미국의 이민 정책 후퇴가 야기한 공포와 절망을 고발하고 있다.
지식 노동자는 탈산업화와 글로벌화 속에서 새로운 중산층으로 부상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과 초경쟁적 고용 시장은 이들조차 임금 억압과 고립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 등의 '탈노동자주의' 이론은 지식노동의 자율성과 해방 가능성을 예견했지만, AI는 오히려 이 노동을 공장처럼 규율 가능한 노동으로 바꾸고 있다. 자율성의 환상이 깨진 지금, 세계 곳곳의 섬유 노동자, 코발트 광부, 플랫폼 노동자와 함께 연대하는 초국적 노동운동이 절실하다고 이 글은 주장한다.
중국 노동운동 전문가 만프레드 엘프스트롬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파업과 시위, 노동 NGO 활동이 정부 정책에 변화를 일으켜왔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감시와 억압이 심화되며 독립적인 노동 조직들이 사실상 해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혼다 파업과 2018년 자식(Jasic) 사건 등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이 국지적 개혁과 동시에 국가의 억압 기구 확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전자 산업 노동자, 하청 구조, 이주노동자 문화, 청년층의 조직 시도 등을 조명하며, 억압적 체제하에서도 저항이 국가를 양면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