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1월 말 국가 은행계좌 데이터베이스(FICOBA)에 대한 무단 접근으로 약 120만 개 계좌의 개인정보가 악의적 행위자에게 열람됐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에는 계좌 보유자 신원, 주소, 일부 세금식별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내부 공무원의 접속 자격 증명이 악용된 결과로 전해졌다. 당국은 추가 침입을 차단하고 데이터보호청(CNIL)에 신고 및 형사 고발을 진행했으며, 피해자 개별 통지와 함께 신원 도용·피싱 등 금융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러시아 해양위원회 의장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서방이 제재 회피 의혹이 있는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잇달아 억류하는 것은 사실상 해상 봉쇄 시도라며, 필요할 경우 러시아 해군이 이를 돌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상 교역과 에너지·곡물 수출 보호가 국가 기능의 핵심이라며, 원양 작전 능력을 강화한 ‘균형 잡힌 함대’를 2050년까지 구축하는 해군 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발트해에서 NATO의 활동을 비판하며, 외교·법적 수단을 우선하되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해군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F-22, F-35, F-16 전투기와 E-3 AWACS, U-2 정찰기, 항공모함 전단 및 이지스 구축함 등 핵심 전력을 중동과 유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전력 증강은 단기적 보복이 아니라 수주간 지속될 수 있는 공세·방어 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구성으로, 특히 이란 방공망 제압과 보복 미사일·드론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실사격 훈련과 상호 위협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전력 집결은 협상에서 미국의 압박 수단이자 실제 군사행동 옵션을 현실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 수리 지연을 통해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미국은 보수적 가치 공유를 내세워 양국과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압박을 사실상 묵인함으로써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할 미국산 LNG 수출 확대라는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필자는 따라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가 미국의 우호적 제스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미국과의 협력 채널을 유지할 필요성도 인정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이애미에서 이른바 친미 성향의 중남미 6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열어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분석한다. 핵심 목표는 리튬·구리·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국의 무역·인프라·에너지 투자 확대를 차단하는 것으로, 이는 ‘금속판 NATO’에 비유되는 서방 중심 공급망 구축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남미 다수 국가에서 중국은 이미 최대 교역·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이 이를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압박 전략은 역내 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을 오히려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아제르바이잔이 TRIPP 및 중부회랑(Middle Corridor)을 통해 카스피해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서방 주도의 에너지·물류 축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러시아와 이란을 배제·포위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스피해 해저 파이프라인의 법적·환경적 제약, 비용 경쟁력 문제, 그리고 중앙아시아에서의 중국·러시아의 압도적 경제적 영향력 등으로 인해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되기에는 장애물이 크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군사·정치적 관여가 확대될 경우 러시아와 이란이 더 강경한 대응을 검토할 수 있으며, 코카서스와 중앙아시아가 미·서방과 러시아·이란 간 세력 경쟁의 새로운 긴장 지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이 아르메니아에 정찰 드론을 판매하고, 이른바 TRIPP 회랑 구상을 통해 남캅카스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이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아르메니아의 EU 접근과 아제르바이잔의 서방·이스라엘·나토와의 협력 심화는 러시아·이란을 배제한 에너지·물류 축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이는 양국의 경제·안보 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필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긴장을 고조시켜 러시아나 이란의 보다 강경한 대응, 심지어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으며, 코카서스가 미·서방과 러시아·이란 간 세력 경쟁의 새로운 충돌 지점으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지만, 이란 역시 드론 전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비대칭적 대응 수단을 갖고 있어 전면전은 미국에 정치·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란이 값싼 단거리 무장 드론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군 사상자를 낼 경우, 군사적 승패와 별개로 미국 내 정치적 파장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군사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통제 불가능한 확전과 세계 경제 충격을 초래할 수 있어, 과신에 기반한 선택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이 불확실해지면서, 유럽은 EU와 비(非)EU 국가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자율적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은 단순한 지리 개념이 아니라 민주주의·법치·인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이 중요하며, 이러한 정체성은 역사적으로 종교·정치·전쟁을 거치며 형성돼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사례는 국가 주권과 유럽적 가치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미국 의존을 넘어선 유럽 안보의 재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유럽을 “소중한 동맹”으로 지칭하며 관계 회복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이민·기후정책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 기조도 유지하는 균형 전략을 보였다. 이는 과거 유럽을 강하게 비판했던 J.D. 밴스와 달리, 루비오가 전통적으로 대서양 동맹과 나토를 지지해온 인물이라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수사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유럽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며, 이해관계는 공유하되 가치까지 공유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 이번 연설의 핵심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