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와 평화협정 국민투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수백만 명의 난민·피란민, 점령지 주민, 전선의 군인 등 유권자 문제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공정한 실시가 극히 어렵다. 또한 영토와 안보보장 문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가 커 실질적 합의 도출 가능성이 낮고, 설령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전면전 재개 위험이 크다. 유럽이 협상에서 배제된 채 미국 주도로 타결될 경우 실행력과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며, 무엇보다 러시아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인지 불확실하다. 결국 이 계획은 단기적 정치 일정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전쟁 종식을 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태국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품자이타이당이 하원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해졌고, 진보 성향의 인민당과 민주화 세력은 또다시 제도적·정치적 장벽에 부딪혔다. 군부가 만든 2017년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왕실모독죄(형법 112조) 개정 시도에 대한 정치적 탄압 등은 진보 세력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왔다. 인민당은 전국 정당명부 득표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역구 중심 선거 구조와 보수 진영의 조직력에 밀려 제1당이 되지 못했으며, 개헌 국민투표 통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개혁의 향방은 보수 진영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됐다.
자민당의 압승으로 중의원 3분의 2를 장악한 일본 총리 사나에 다카이치는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무기 수출 규제 완화와 핵잠수함 도입 검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등 군사력 강화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계승해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확대하고, 반간첩법 제정과 국가정보기구 창설 등 정보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선은 중국 견제와 미·일 동맹 강화를 축으로 하지만, 역내 안보 환경과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논쟁을 한층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상호 불신과 군사적 긴장 고조, 그리고 양측의 확고한 ‘레드라인’—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세력 문제를 포함하려는 미국의 요구, 이를 거부하는 이란의 입장—때문에 타결이 쉽지 않다. 2015년 JCPOA 붕괴 이후 이란의 핵 기술 진전과 무기급에 근접한 우라늄 농축은 과거 합의로의 복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치 또한 협상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자체는 군사적 충돌을 완화하고 상호 오판을 줄이며, 이란의 국제경제 재통합과 핵무장까지의 시간 연장이라는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의 반전 좌파 활동가들은 푸틴 정권의 탄압으로 대거 망명해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변화는 외부 압박이 아니라 내부 대중의 조직화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주의 야권과 달리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노동권 회복과 사회적 권리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 체제 변화를 지향하며, 전쟁에 대한 표면적 지지 여론과 달리 잠재된 사회경제적 불만을 조직하려 한다. 경제 침체와 전시 동원 체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활동가들은 결국 러시아 노동계급의 재등장이 정권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그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는 군정과 친민주 무장세력 간의 내전이 निर्ण적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부 타닌타리 지역에서는 카렌민족연합(KNU)과 시민방위군(PDF) 등 다양한 민족·종교 배경의 세력이 연대해 영토를 장악했지만, 중국의 지원과 강제 징집으로 병력을 확충한 군부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며 전황은 격화되고 있다. 전쟁으로 9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50만 명 넘는 이들이 피란했으며, 인구 절반 가까이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월 6일, 지중해 20여 개 항만의 부두 노동자들이 전쟁과 재무장, 항만 민영화·군사화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 파업을 벌였다. 이번 행동은 팔레스타인 연대와 노동권 투쟁을 바탕으로 조직되었으며, 일부 군수 물자를 운송하던 선박들의 운항에도 차질을 빚게 했다. 노동자들은 “항만은 피가 아닌 땀이 흐르는 곳”이라며 전쟁 경제에 반대하고, 향후 물류 전반과 전체 노동계급으로 투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납치한 사건을 두고, 이를 석유 통제와 정권교체를 노린 국제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다. 필자는 미국이 ‘마약 밀매’와 ‘나르코 테러’ 혐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질적 목적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 장악에 있으며, 쿠바에 대한 군사적 압박까지 확대하며 중남미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쿠바, CELAC 및 유엔 차원의 대응과 역내 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먼로 독트린에 맞선 중남미의 반제국주의적 투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은 남아공 수출품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무관세 접근을 허용하는 경제동반자 프레임워크(CAEPA)에 서명했으며, 2026년 3월까지 구체적 조기수확협정(Early Harvest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농산물·고부가가치 제조업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투자, 신에너지, 다자협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의 대남아공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이는 미국이 남아공 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인도 전역에서 2월 12일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동자·농민 총파업이 예고됐으며, 이는 BJP 정부의 4대 노동법 철회, 농촌고용보장법(NREGA) 복원, 반(反)민중 입법과 무역협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행동이다. 주요 노동조합 연맹(CTU)과 농민단체 연합(SKM), 좌파 정당, 학생·청년·여성 단체 등이 참여해 노동권 약화, 농촌경제 타격, 미·EU와의 무역협정이 국내 산업과 농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종교적 배타주의 정책과 민주적 권리 탄압에 맞서 세속적·민주적 헌정 질서 수호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며, 이는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 대규모 전국 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