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인 학살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반군 조직을 둘러싼 역사 논쟁으로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 카롤 나브로츠키는 우크라이나 군 부대가 해당 조직의 이름을 채택한 데 반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최고 훈장을 박탈했고, 이에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들과 고위 인사들이 훈장을 반납하며 맞대응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번 갈등이 양국 모두에 손해가 되는 전략적 실수라고 경고했으며, 젤렌스키 역시 양국은 파트너이자 친구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점령지 크림반도에서는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점령 종료의 전제 조건으로 헤즈볼라 전투원의 리타니강 이북 철수, 남부 지역 군사시설 해체, 그리고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군사행동 자유 보장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알리 알타헤르 언덕 일대에서 헤즈볼라 지휘시설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헤즈볼라는 이를 부인하며 이스라엘군의 전과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주말 동안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레바논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스라엘군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미국-이란 간 합의 이후 교전은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은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장해제 전까지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남부 레바논 주둔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사모펀드와 사모대출 시장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업계 최초의 시스템 전반 스트레스 테스트(SWES)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글로벌 무역 질서의 붕괴를 가정해 영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깊은 침체에 빠지고,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가 7%까지 치솟으며 주식시장이 35% 급락하는 극단적 상황을 상정한다. 블랙스톤(Blackstone), KKR, 오크트리(Oaktree),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바클레이스(Barclays) 등 46개 기관이 참여하며, 특히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산업 투자 가치가 급락할 경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영란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모시장의 잠재적 취약성을 파악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키어 스타머가 인권과 법치를 옹호하는 정치인으로 자신을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한다. 그는 스타머가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전력·수자원 차단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집단학살 심리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베냐민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를 사실상 외면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스타머 정부가 친팔레스타인 직접행동 단체인 팔레스타인 액션)을 테러단체 수준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대거 체포했으며, 배심재판권과 유럽인권협약(ECHR)의 권한 축소를 추진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들이 인권 변호사를 자처한 스타머의 이미지와 모순되며, 그의 정치적 유산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후퇴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니엘 핀(Daniel Finn)은 브렉시트 이후 10년 동안 유럽 정치가 변화한 방향을 분석하며, 과거 영국 브렉시트 진영의 반이민·국경통제 담론이 오히려 유럽연합(EU) 내부의 주류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그는 유럽연합이 난민 유입을 문명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수용하고, 그리스 국경 통제와 프론텍스(Frontex)의 강경 대응을 사실상 묵인했으며, 최근에는 중도우파와 극우 세력이 협력해 이민 억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프랑스의 마린 르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등 유럽 극우 정당들이 더 이상 EU 탈퇴를 주장하기보다 EU 내부에서 제도를 바꾸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브렉시트가 보여준 교훈은 유럽 통합의 규모가 아니라 그 방향과 가치에 대한 논쟁이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코리 닥터로(Cory Doctorow)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현재의 위협이 기술적 능력 자체보다 AI 산업이 조성한 거대한 투자 버블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으며, 실제로는 AI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경영진이 이를 믿고 노동자를 해고하도록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또한 AI 버블이 붕괴하더라도 일부 유용한 기술과 인프라는 남겠지만, 현재와 같은 과도한 투자와 사회적 기대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저작권 소송이 창작자 보호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 그는, 할리우드 작가노조 사례처럼 노동자들이 조직화와 산업별 교섭을 통해 협상력을 강화하는 것이 AI 시대 노동권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한다.
볼리비아의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6주 이상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도로 봉쇄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자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연료·식량·의약품 부족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시위대는 정부의 자유주의 경제 개혁 철회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노조와 타협에 성공했지만 원주민 단체들은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며, 파스 정부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세력이 시위를 선동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는 현 정부가 미국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다며 시위를 정당한 저항으로 규정해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무장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강제 이주, 갈취, 납치, 폭탄 테러가 급증하면서 치안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Iván Cepeda)는 현 정부의 평화 협상 기조를 계승하되 보완하겠다고 밝히며 폭력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파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는 무장단체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군사력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약속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치안 악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협상과 무력 진압이라는 상반된 해법 사이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콜롬비아의 안보 정책뿐 아니라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콩고민주공화국 고마(Goma)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발생한 뒤 르완다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매일 국경을 오가며 생계를 이어가던 수만 명의 소규모 상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 전문가들은 국경 봉쇄보다 검역과 감시 체계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지만, 르완다는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이동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고마 주민들은 이미 취약한 지역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국경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상인 단체들은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양측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단 내전은 더 이상 국내 분쟁에 머물지 않고 홍해 회랑의 전략적 중요성과 맞물리며 국제 무역, 에너지 수송, 지역 패권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러시아, 이란 등이 항만·해상 교통로·금 거래망을 둘러싸고 영향력 경쟁을 벌이면서 내전은 사실상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쟁 장기화는 난민 증가, 무기 확산, 국경 간 무장세력 활동, 홍해 교역 차질을 초래해 사헬 지역부터 아라비아반도까지 광범위한 안보·경제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