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땅은 내가 지킬껴

8월 28일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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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미디어참세상

미군기지 확장부지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28일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 (K-6) 앞에서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하는 평택 주민들이 한데 모여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함정리, 도두리, 대추리, 신대리 등에서 집회를 위해 모여든 주민들은 언뜻 봐도 평균 60대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다.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의한 해외 주둔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용산 기지의 평택 이전, 그것이 한반도 평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오히려 미국이 북한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대북 선제공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설명은, 집회장을 가득 메운 300여 주민 어른들께 중요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 벼농사 짓다 이 땅에 묻히는 게 소원이여.
- 나는 흙을 사랑하다 죽으면 흙으로 갈껴.
-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손으로 만든 땅, 내가 지킬껴.

인터뷰에 응한 주민들은 같은 말씀만 되풀이 하셨다.

이대로 살게만 해 달라,
이 나이에 어디로 가란 말인가,
아파트며 보상금이 다 무슨 소용인가.

이 날 집회에서는 마을 이장단의 혈서식과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이장단은 잘려진 머리카락과 항의서한을 가지고 K-6 정문 앞까지 찾아갔으나, 굳게 닫힌 정문은 열릴 줄 몰랐고, 안에서는 "미8군으로 보내라"는 힘빠진 전갈만 날아왔다.

이 영상에는 평택 주민들이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 몇 가지와 이장단의 삭발식 및 혈서식, 항의서한 전달 과정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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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 미군기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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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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