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
오늘(19일) 공권력이 투입 된다면 교섭 중단 직후 정부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노조는 대화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정부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정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섭에서도 노사는 교섭 '중단'이라는 말을 썼지만 노동부는 '결렬'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오히려 교섭 재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으며, 교섭이 재개된 18일에도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교섭이 안되면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노조는 "교섭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정부의 태도는 지금의 사태를 파국으로 모는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불법점거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욱 위원장은 공권력 투입에 불안해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만약 공권력이 투입되고 연행되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 주었다. 김경욱 위원장은 “사방에서 경찰이 들어올 것”이라며 “하지만 연행되더라도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없다”라고 말하고,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면 그냥 우리는 말로 하면 된다”라며 “경찰서에 가면 변호사의 지침에 따라 움직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경욱 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의식해 “우리는 오늘 밤이 지나면 조금 떨어져 있겠지만 반드시 돌아와서 다시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지의 글도 도착하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농성장으로 글을 보내왔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글을 통해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하루 8시간 멈춰선 채 화장실도 못가던 그녀들도 아름다운가”라며 “그녀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라고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에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후 11시 현재, 농성장 안에서는 조합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경찰은 사방으로 들어올 것이라 했다. 카트 사이로 상품 진열대가 보인다. |
한편, 농성장 밖에서는 농성장의 공권력 침탈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농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용역직원들에게 가로 막혀 농성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녀들이 일하던 곳은 지난 20일 동안 식당이 되고, 침실이 됐었다. |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용역직원과 경찰에 막혀 농성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